삼성·LG·통신3사 빠진 ‘MWC 2021’…빈자리 채운 K-중소기업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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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통신3사 빠진 ‘MWC 2021’…빈자리 채운 K-중소기업들은?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6.29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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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4곳·스타트업 9곳 MWC 참여…"중소기업 참여 열정 높아"
수현테크·웨버컴·딘에어·솔티드·에임브로드 등…"전시회 끝나도 지원"
소니·노키아·LG 등 올해 MWC 참가업체 반토막…"코로나 장기화 부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중소·중견기업 14개사와 스타트업 9개사는 오는 7월 1일까지 MWC2021 바르셀로나에 참여, 주력 상품들을 홍보할 예정이다.ⓒKOTRA
중소·중견기업 14개사와 스타트업 9개사는 오는 7월 1일까지 MWC2021 바르셀로나에 참여, 주력 상품들을 홍보하고 바이어를 유치할 예정이다.ⓒKOTRA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현지시간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년 만에 막을 올렸다.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를 비롯한 삼성·LG·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오프라인 전시에 불참한 가운데, 한국 중소기업·스타트업 23개사는 ‘한국관’을 열고 스페인을 비롯한 인근국 투자자들 유치에 나섰다. 

 

진격의 K-중소기업…수현테크·웨버컴·솔티드 등 23개社 참여


솔티드는 신발에 탑재된 센서로 운동 중 무게 중심과 신체 밸런스 등을 분석해 자세 교정을 도와주는 ‘스마트 인솔’을 개발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골프·피트니스·트레이닝 등에 대해 코칭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 등 미국·유럽 업체와 350만 달러(한화 39억 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솔티드
솔티드의 '스마트 인솔'은 신발에 탑재된 센서로 운동 중 무게 중심과 신체 밸런스 등을 분석해 자세 교정을 도와준다. 스마트폰 앱으로 골프·피트니스·트레이닝 등에 대해 코칭받을 수 있다. ⓒ솔티드

2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소·중견기업 14개사와 스타트업 9개사는 오는 7월 1일까지 한국관을 통해 주력 상품 홍보에 나선다. KOTRA는 지난 2009년부터 12년째 MWC에서 한국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MWC 주제인 ‘커넥티드 임팩트’를 중심으로 △5G △인공지능(AI) △모바일 생태계 △빅데이터 기술 등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소개했다.

KOTRA 관계자는 “실제로 오프라인 참가에 뛰어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은 23개사 이상”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전시 참여 의사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표 업체는 △스마트 음성 전자기기 업체 ‘수현테크(대표 이종진)’ △5G 통신기기 부품업체 ‘웨버컴(대표 김규환·박정훈)’ △IoT 기반 생활가전업체 ‘딘에어코리아(대표 이형수)’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솔티드(대표 조형진)’ △AI 기반 축구전술 컨설팅 업체 ‘에임브로드(대표 장수진)’ 등이다.

수현테크는 넥밴드 타입의 ‘스마트 소음 귀마개(올톡)’를 개발했다. 인체공학 설계를 통해 장시간 사용해도 난청 위험이 적고, 자체 소음 필터링 기술이 적용돼 사람 음성은 들리지만 소음은 차단된다. 큰 소음이 발생하는 산업 현장과 방위산업 등에서 유용하다. 

웨버컴은 케비티 필터와 전력분배기, 콤바이너 등 현대화된 5G 이동통신 장비용 RF필터 기술을 소개했다.

딘에어코리아의 ‘딘에어 공기살균기’는 살균과 공기청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다용도 공기살균기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공기살균기의 항바이러스 성능이 주목받으면서 지난해 매출 20억 원을 달성한 바 있다.

KOTRA는 지난 2009년부터 12년째 MWC에서 한국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MWC 주제인 ‘커넥티드 임팩트’를 중심으로 △5G △인공지능(AI) △모바일 생태계 △빅데이터 기술 등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소개했다.KOTRA 관계자는 “실제로 오프라인 참가에 뛰어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은 23개사 이상”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전시 참여 의사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KOTRA
온라인 전시관으로 MWC 2021에 참여한 K-스타트업 명단. ⓒ한국창업진흥원

솔티드는 신발에 탑재된 센서로 운동 중 무게 중심과 신체 밸런스 등을 분석해 자세 교정을 도와주는 ‘스마트 인솔’을 개발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골프·피트니스·트레이닝 등에 대해 코칭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 등 미국·유럽 업체와 350만 달러(한화 39억 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에임브로드는 실시간 축구 중계를 보면서 AI의 양팀 공격 전술 분석을 살펴보는 ‘AI 축구 네비게이션’과, 점자패드 디바이스나 소리로 공 방향과 팀 전술을 전달하는 ‘시각장애인용 축구 네비게이션’ 기술을 선보였다. 

KOTRA는 이밖에도 스타트업들의 △기술 개발 시간을 단축하는 AI 가속기 플랫폼 △산업용 개인 휴대 정보 단말기 △K팝 그룹을 주제로 한 핸드폰 액세서리 △AI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위치정보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간 데이터 플랫폼 △코딩·AI 교육이 가능한 로봇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KOTRA 관계자는 "올해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우리 기업의 참여 의지가 대단했다"며 "전시회가 끝난 후에도 온라인 전시관, 피칭(발표) 행사 등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가 창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 불황에 참가업체 반 토막…일론 머스크도 못 살린 MWC


삼성전자 갤럭시 버추얼 이벤트 영상.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 버추얼 이벤트 영상. ⓒ삼성전자 제공

업계에 따르면 화제의 중심에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MWC2021 기조 연설자로 나섰지만, 참가업체는 지난 2019년 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사실상 흥행에 실패한 모양새다. 

올해 MWC 참가 업체는 약 1100개 회사로, 지난 2019년 행사 당시 2000개가 넘는 업체가 참가한 점을 고려하면 '반 토막' 수준이다. 

노키아·에릭슨·소니 모바일 등이 일찌감치 코로나19를 이유로 오프라인 불참 의사를 밝혔다. MWC 단골이었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표 기업들과 통신3사도 오프라인 부스 개최를 거절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개막일에 맞춰 유튜브 생중계로 ‘삼성 갤럭시 버추얼 행사’를 열고 올해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 워치4'의 새 통합 운용체계(OS)를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참 사유와 관련해 “국내 일정도 바쁘고 코로나19로 인한 부담이 컸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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