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인수 실패’ 롯데, VCM 앞당겨…이커머스·ESG 전략 나올까
‘이베이 인수 실패’ 롯데, VCM 앞당겨…이커머스·ESG 전략 나올까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6.30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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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전략 수립 절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13일 신동빈 롯데 회장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2021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지주

롯데그룹이 예년보다 보름 가량 앞당겨 하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을 진행한다. 시장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미래 전략 수립이 그만큼 다급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다음달 1일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연다. 이 자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계열사 대표를 비롯해 롯데지주와 4개 사업 부문(BU) 임원, 전략기획 담당 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VCM은 2018년부터 매년 상, 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 사장단회의다. 주로 상반기에는 전년의 성과를 돌아보며 새해 목표를 세우고, 하반기에는 계열사별 성과를 공유하는 성격이 짙다.

앞서 지난 1월 열린 상반기 VCM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회사별 사무실을 다원 생중계하는 방식의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올 하반기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잠실과 소공동 등 주요 거점별 소그룹으로 모여 비대면 회의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반기 VCM의 주요 화두는 이커머스 전략이 될 전망이다. 최근 경쟁사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커머스 후발주자였던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계기로 단숨에 네이버, 쿠팡과 함께 시장 3강 구도를 이루게 됐다.

앞서 상반기 VCM에서도 롯데 이커머스 사업부문은 아픈 손가락으로 언급됐다. 신 회장은 당시 “업계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음에도 부진한 사업군이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전략이 아니라 실행의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발언을 놓고 롯데가 롯데닷컴 등을 통해 일찍이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지만 이커머스 사업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질책으로 해석했다.

이후 계열사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ON)’ 수장 교체, 리뉴얼 등으로 반전의 길을 모색했으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특히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발을 뺀 롯데 입장에서는 플랜B 가동이 시급한 상황이다. 롯데는 롯데온을 중심으로 하반기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온라인 전력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인수합병(M&A)에 뛰어들지도 관심사다.

실제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여와 관련한 내용을 내부 직원들에게 공유하면서 향후 적극적인 M&A를 암시하기도 했다. 강 부회장은 “시너지 및 가치평가 적정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M&A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그로서리(식음료)와 럭셔리, 패션·뷰티, 가전 카테고리에 특화한 플랫폼을 구축해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M&A와 지분 투자 등의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력 있는 여러 카테고리 전문몰을 구축해 이를 서로 연결하는 ‘복합 쇼핑 플랫폼’ 구축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뿐만 아니라 재계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주문이 나올지 주목된다. 최근 롯데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 계열사에서 사업 특성에 맞는 ESG 경영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하반기 VCM을 통해 계열사별 ESG 경영 강화 활동을 돌아보고 그룹 차원에서 추가 전략이 설립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신 회장은 상반기 VCM에서도 “ESG 경영에 대한 전략적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며 “ESG 요소는 비전과 전략을 수립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사회적 가치는 기업 생존과 사업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사항”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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