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반도체 부족에 6월도 마이너스 성장…내수 올해 첫 20%대 감소율
완성차 업계, 반도체 부족에 6월도 마이너스 성장…내수 올해 첫 20%대 감소율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7.01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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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6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13만4761대로, 전년 동월 17만6468대와 비교해 23.6% 급감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6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13만4761대로, 전년 동월 17만6468대와 비교해 23.6% 급감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부진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두자릿 수 감소폭을 기록했던 지난 5월에 이어 6월에는 20%가 넘는 판매 감소율을 기록하는 등 판매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반도체 부족 현상에 따른 출고 적체와 이에 따른 신차효과 약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6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13만4761대로, 전년 동월 17만6468대와 비교해 23.6% 급감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마이너 3사의 위축과 더불어 완성차 업계 실적을 리드해 온 현대차, 기아마저 일제히 20%에 가까운 낙폭을 보였다.

각 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지난 6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8.3% 줄어든 6만840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의 실적 부진은 승용부문(-38.9%)에서 두드러졌다. RV부문(-14.3%), 소상용 부문(+13.0%), 제네시스(-3.1%)의 증감율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 등 세단 모델들의 신차효과가 한풀 꺾인데다, 반도체 부족 등에 따른 감산 여파가 컸다.

그나마 현대차는 지난 6월 7.2% 판매 증가를 이룬 투싼(3338대)과 신차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아이오닉(3667대), 스타리아(4304대) 등의 선전을 위안 삼았다. 스테디셀러 모델인 포터는 20.5% 증가한 9208대를 판매하며 깜짝 실적을 내기도 했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2배가 넘는 75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힘을 보탰다.

기아 역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부족현상을 겪으며, 지난 6월 판매량이 17.9% 감소한 4만9280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달 RV 부문 판매 감소폭이 25.0%까지 늘어나며 전체 실적 낙폭을 키웠다. 승용부문은 K8이 5473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나름 선전했지만, K5의 판매량의 42.5% 감소한 5835대에 그치면서 K8 신차효과를 반감시켰다. 승용부문 판매량은 15.4% 떨어진 2만1805대로 집계된다.

RV 모델 중에서는 쏘렌토(6081대)와 스포티지(1187대) 등 볼륨 모델들의 판매량이 반토막났다. 그나마 스포티지는 이달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 반등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쏘렌토도 견고한 하이브리드 대기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반도체 공급 부족을 벗어나면 실적 개선이 점쳐진다.

물론 현대차와 기아의 6월 내수 부진은 완성차 후발주자들이 당면한 상황에 비하면 양호한 편에 속한다. 실적 낙폭이 59.0%에 달한 르노삼성부터 41.3% 감소세를 기록한 쌍용차, 38.6%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한국지엠까지 마이너 3사 모두 극심한 판매 부진을 노출하고 있어서다.

이중 르노삼성은 6월 내수 판매량이 59.0% 급락한 5610대에 머물면서, 완성차 업계 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XM3가 지난달 2022년형 모델로 반등을 노렸지만 신차효과가 거셌던 전년 동월 대비 70.6% 줄어든 1565대를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QM6조차 43.4% 줄어든 3537대 판매되며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지난 6월 한 달간 각각 5740대, 5724대를 판매하며 엇비슷한 실적을 냈다. 한국지엠은 2671대의 판매고를 올린 트레일블레이저와 1603대가 판매된 스파크 등이 선전했지만 지난해 대비 판매 감소폭을 좁히지는 못했다. 다만 반도체 수급 문제로 생산이 원활하지 못했던 지난 5월 대비로는 판매량이 24.9% 늘어나며 점진적인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도 2807대의 판매고를 올린 렉스턴 스포츠의 페이스리프트 효과를 보고는 있지만, 경영난과 맞물린 전 차종의 판매 감소세를 이겨내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쌍용차는 4000대의 렉스턴 스포츠 미출고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내수 회복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 이슈가 서서히 개선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생산 유연성 확보를 통해 당면 위기를 극복해나갈 방침"이라며 "주력 모델들의 원활한 생산과 출고가 뒷받침되면 하반기에는 실적 반등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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