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서울에서 부산까지 90분대에 주파할 수 있는 차세대 고속열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HEMU-430X는 시속 최고 430km로 달릴 수 있는 고속열차로, 현재 2시간25분이 소요되는 서울-부산 구간을 최단시간 96분만에 통과할 수 있다.
서울-대구는 66분, 서울-목포 76분, 서울-강릉 55분 진입이 가능하다. 기존 KTX의 최고 운행속도는 시속 300km다.
HEMU-430X는 지난 2007년부터 5년간 총 931억원을 투입,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총괄기관으로 50여개 기관이 참여,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차세대 고속열차에는 동력분산형 추진시스템, 공력해석에 따른 설계, 차량 경량화 등 최신기술이 적용됐다.
각 객차에 엔진이 분산배치되는 동력분산형 추진시스템이 적용해 가 감속 성능을 향상시켰고, 열차 앞부분인 전두부를 공력 해석을 통한 유선형 설계로 공기저항을 10% 가량 감소시켰다.
또 알루미늄 압출재로 차체를 제작, 강도는 높이면서 두께를 줄여 경량화 효과와 소음 성능을 개선했다.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16일 경남 창원 중앙역에서 HEMU-430X를 최초 공개한데 이어, 올 하반기 최고 시속 430km 시험을 거쳐 2015년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권도엽 장관은 “차세대 고속열차는 앞으로 전국 주요 거점을 1시간30분대로 연결해 지역간 교류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고속철도 기술강국으로 도약하고 고속철도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철도기술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을 총괄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김기환 박사는 “이번 차세대 고속열차의 개발로 약 83.7%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세계적 수준의 고속철도 기술력을 보유하기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번 차세대 고속철도의 공개로 프랑스(575km/h), 중국(486km/h), 일본(443km/h)에 이어 세계 4번째 고속철도 기술보유국으로 도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