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3조 원, 영업이익 12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8.94%, 영업이익은 53.37% 올랐다. 

매출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영업이익은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 3분기(17조 5700억 원) 성적 다음으로 11분기 만의 최고치다.

전 분기(65조 3900억 원) 대비 매출은 3.65% 줄었지만, 영업이익(9조 3800억 원)은 53.37% 올라 3조 원 이상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업이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어 매출이 감소했지만, DS(반도체) 부문이 영업이익 호조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2분기 반도체 시장에선 특히 삼성 주력 제품인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4월 D램 고정거래가는 최대 26% 올라 지난 2017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초 미국 텍사스주 한파로 셧다운 됐던 오스틴 공장도 지난 5월부터 정상 가동되면서 비용 손실도 줄었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로,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까지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경영 현황 등 문의사항을 사전 접수받고 29일 컨퍼런스콜에서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