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LG디스플레이는 신입사원 교육에 ‘메타버스(Metaverse)’를 도입했다고 8일 밝혔다. 신입사원의 교육 몰입도를 높이고, 입사 동기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세계를 혼합한 공간을 의미한다.

LG디스플레이가 이번에 만든 메타버스 교육장은 △국내 4개(파주·구미·트윈·마곡) 사업장을 구현한 ‘메인 홀(Main Hall) 1개 △중간레벨인 ‘그룹 홀(Group Hall)’ 5개 △8명으로 구성된 25개의 ‘팀 홀(Team Hall)’로 구성됐다. 

신입사원 약 200명은 RPG게임 형태의 메타버스 교육장에서 본인의 아바타로 LG디스플레이 주요 사업장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화상소통 △릴레이 미션 △미니게임 등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교육 후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신입사원 약 91%는 메타버스 방식을 활용한 교육 방식이 ‘동기간 네트워킹에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한 신입사원은 “코로나로 인해 동기들과 친해질 기회가 없을 줄 알았는데, 비록 가상공간이지만 동기들과 함께 교육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고 대학시절 들었던 온라인 수업과 달리 흥미롭게 교육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채용할 900여명의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총 8차수에 걸쳐 메타버스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교육 과정에선 △제품 전시관 △직무 정보 △회사생활 팁 △경영진 소개와 축사 메시지 전달 등 다양한 컨텐츠가 추가된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다양한 사내 임직원 교육·채용 프로그램으로 메타버스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장우진 LG디스플레이 HRD 담당은 “메타버스는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 신입사원들이 교육에 집중하고 회사에 대한 이해와 소속감을 높이는 한편, 동기들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메타버스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