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를 너무 쉽게 평가하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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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를 너무 쉽게 평가하지 말았으면~
  • 윤종희 기자
  • 승인 2021.07.08 13:0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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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쏘·이스타나·코란도·렉스턴·체어맨·카이런·액티언·로디우스 등…역사는 아직 살아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사진=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광고 동영상 캡처
 ⓒ 사진= 쌍용자동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유튜브 광고 동영상 갈무리

최근 쌍용자동차가 내놓은 픽업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광고 영상이 장안의 화제다. 무엇보다, 옛 시절 소달구지를 보여주면서 픽업의 원조가 조선이라고 주장하는 호기가 눈길을 끈다. 그러면서 쌍용차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에 ‘조선 픽업’이라는 애칭을 붙였다. 광고 영상 전체가 매우 역동적이고 흥겨워 ‘K-픽업’의 위상을 가슴 속 깊이 느끼게 한다.

쌍용차는 대한민국 픽업 시장을 이끌어 왔다. 쌍용차 픽업의 역사는 지난 2002년에 출시한 ‘무쏘 스포츠’로부터 시작된다. ‘무쏘 스포츠’는 앞서 돌풍을 일으켰던 SUV ‘무쏘’를 개조해 내놓은 픽업으로, 사실상 새로운 지평을 열며 호평을 받았다. 이어 액티언 스포츠(2006), 코란도 스포츠(2012), 렉스턴 스포츠(2018)를 내놓으면서 쌍용차는 픽업 분야의 최강자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해 쌍용자동차 픽업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87%다.

지난 달 렉스턴 스포츠(현지명 무쏘)는 영국 자동차 전문지 디젤카&에코카 매거진이 선정한 '2021 올해의 톱50 자동차 어워즈'에서 3년 연속 '최고의 픽업(Best Pick-up)'에 선정됐다. 올해 초엔 유럽 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자동차 전문지 왓 카가 주관한 '2021 올해의 차 어워즈'에서 '최고의 픽업' 부문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사륜구동 자동차 전문지 포바이포가 주관한 '2021 올해의 픽업 어워'에서 3년 연속 '최고 가치상'과 '최고의 개성 있는 자동차'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쌍용차는 영국은 물론 칠레, 호주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렉스턴 스포츠&칸'의 성장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을 지난 달부터 본격 양산하고, 2022년 출시 예정인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J100(프로젝트명) 스케치 이미지도 공개했다.

하지만 이런 상승세와 달리, 현재 쌍용차는 회생절차 진행 중이다. 그러다보니 쌍용차의 기업 가치에 대해 이런 저런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선 턱없이 낮은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쌍용차는 픽업 외에도 '이스타나' '코란도' '렉스턴' '체어맨' '카이런' '액티언' '로디우스' '투리스모' '티볼리' 등등 다양한 모델들을 내놓으며 나름 대한민국 도로를 장식해왔다. 그만큼, 함부로 평가를 내려선 안 될 듯싶다. 

필자는 얼마 전 길 거리에 주차돼 있는 '로디우스' 차량을 한 동안 쳐다봤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겠지만, 차량 디자인이 너무 신선해 보였기 때문이다. 사실 '로디우스'가 처음 나왔을 땐 '못난이'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이에 '디자인이 시대를 너무 앞서 가서 그런 것'이라는 해명성 반론도 있었다. 지나고 보니 맞는 말 같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작금의 쌍용차 상황만을 가지고 너무 쉽게 저평가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계속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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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수 2021-07-09 10:36:33
로디우스 그시절 나왔던 디자인이 쌍용을 말아먹었습니다

이재 2021-07-08 18:34:49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