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만 탈통신하니? 멜론·지니뮤직·플로도 ‘탈음악’ 신사업行…왜?
통신사만 탈통신하니? 멜론·지니뮤직·플로도 ‘탈음악’ 신사업行…왜?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7.08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멜론, 스테이션 중심으로 라디오 사업 확장…오디오북 사업 진출
지니뮤직, 아이돌 메타버스 앨범 발매…AI 작곡가 키워 배경음악↑
플로, 오리지널 오디오 드라마 제작 프로젝트…3년간 2천억 투입
'메기' 유튜브뮤직이 불러온 신사업 열풍…"점유율 한계 극복할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내 3대 음원 스트리밍 업체(멜론·지니뮤직·플로)의 ‘탈(脫)음원’ 행보가 거세다. ⓒ3사 CI
국내 3대 음원 스트리밍 업체(멜론·지니뮤직·플로)의 ‘탈(脫)음원’ 행보가 거세다. ⓒ3사 CI

국내 3대 음원 스트리밍 업체(멜론·지니뮤직·플로)의 ‘탈(脫)음원’ 행보가 거세다. 3사는 메타버스 콘서트, 드라마 등 음원 유통에서 벗어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해외 기업인 ‘유튜브뮤직’이 최근 이동통신사 기반 없이도 업계 2위까지 급부상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위기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멜론, 이용자 수 기반으로 라디오 강화…지니뮤직, 메타버스·AI가 신무기


8일 업계에 따르면 멜론은 이달 3년 만에 카카오 품을 떠나 ‘멜론컴퍼니’로 분사했다. 이번 분사는 카카오의 ‘멜론 키우기’ 일환으로 해석된다. 보유곡 약 4000만곡, 이용자 800만 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600만 명이라는 업력을 바탕으로 오디오 관련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것. 

멜론은 오디오 콘텐츠 서비스 ‘멜론 스테이션’을 지속적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스테이션은 클래식, 아이돌 등 각 장르의 대표 아티스트가 음악과 함께 대화하는 토크쇼다. 카카오의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와의 협업으로 음성과 음악이 접목된 오디오북 ‘브런치 라디오’ 서비스도 출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브라보 클래식’부터 미스트롯 출연진들이 나오는 ‘멜론 트롯쇼’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오디오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니뮤직은 올해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기술을 상용화해 SF9과 온앤오프 등 케이팝 아이돌 그룹의 ‘VP 앨범’을 연이어 출시했다.ⓒKT
지니뮤직은 올해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기술을 상용화해 SF9과 온앤오프 등 케이팝 아이돌 그룹의 ‘VP 앨범’을 연이어 출시했다.ⓒKT

KT의 그룹사 지니뮤직은 AI와 메타버스에 몰두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공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를 디지털 가상 세계에 녹여내는 기술이다. 

지니뮤직은 올해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기술을 상용화해 SF9과 온앤오프 등 케이팝 아이돌 그룹의 ‘VP 앨범’을 연이어 출시했다. VP앨범은 5G 기술을 통해 이용자가 아티스트와 같은 현장에 있는 것처럼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는 콘서트 앨범이다. 

지니뮤직은 또한 지난해부터 다양한 콘텐츠 사업자(CP)들과의 협업으로 ‘AI 앨범’도 출시하고 있다. 인건비가 들지 않으면서 사람보다 빠르게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AI 작곡의 장점으로 꼽힌다. 지니뮤직은 올해 하반기까지 트로트, 팝 등으로 AI 작곡 분야를 확장하고, 향후 게임이나 스포츠 응원가 작곡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세계적인 비대면 환경에서 실감나게 K팝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는 VP앨범과, 영상 콘텐츠 배경음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버추얼 음악콘텐츠 구현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로, 오리지널 오디오 드라마 만든다…‘메기’ 유튜브뮤직이 불러온 일들


SK텔레콤의 손자회사 ‘플로’는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플로는 이달 오디오 드라마 제작 프로젝트 ‘장항준의 스토리작업실’을 론칭, 공모전을 통해 오리지널 오디오 드라마를 제작할 예정이다. 장항준 감독이 결선에 오른 2개 작품의 작가를 스튜디오로 초대해 함께 대본을 작업하는 방식이다. 

플로는 지난달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3년동안 2000억 원 규모 투자를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엔 실시간 오디오방송 플랫폼 ‘스푼(Spoon)’과 업무협약을 맺고, ‘DJ광희의 칭찬 수다쇼, 분노의 칭찬봇’ 등 스푼라디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플로 앱에서 제공하기로 협의했다. 

플로는 사내 콘텐츠 제작팀 ‘스튜디오플로’를 설립하고,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팟캐스트부문부터 경쟁력을 확보한 후 외부 콘텐츠 수급과 자체 제작 콘텐츠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국내 음원업계 ‘빅3’의 행보는 유튜브뮤직 등 글로벌 기업들의 공세를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유튜브뮤직 CI
국내 음원업계 ‘빅3’의 행보는 유튜브뮤직 등 글로벌 기업들의 공세를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유튜브뮤직 CI

국내 음원업계 ‘빅3’의 행보는 유튜브뮤직 등 글로벌 기업들의 공세를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안드로이드 기준 멜론의 시장 점유율은 29.8%로, 지난 2019년 1월(38%) 대비 8.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구글의 유튜브뮤직은 동일 기간 점유율이 1.7%에서 12.6%까지 성장했다. 2년 4개월 만에 순위권 밖에서 3위까지 성장한 것. 

현재 국내 점유율은 △1위 멜론(29.8%) △2위 지니뮤직(17.6%) △3위 유튜브뮤직(12.6%) △4위 플로(11%) △5위 네이버바이브(3.67%) 순이다. 

3사는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각 사별로 자신 있는 신사업을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유튜브뮤직과 최근 국내에 상륙한 스포티파이 등이 국내에 완전 정착한 지금, 모든 플랫폼이 똑같이 제공하는 음원서비스만으로 점유율을 늘리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뮤직이 광고 없는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 크게 약진하면서 위기감이 조성됐다"며 "케이팝과 웹툰·웹소설·영상 등 한국 IP에 대해 세계적인 관심이 높은 지금, 음원과 연관된 사업을 확장하면 콘텐츠 제작·유통에서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