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조 “중흥 절대 인정 못해…총력 실사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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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노조 “중흥 절대 인정 못해…총력 실사 저지”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07.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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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찬반투표도 진행 예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매각대응 비상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KDB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를 규탄하는 대우건설 노조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지난 2일 매각대응 비상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KDB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를 규탄하는 대우건설 노조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대우건설 매각대응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우건설 노조)가 중흥건설그룹과의 M&A를 막기 위한 실사 저지, 총파업 등을 공식 예고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졸속으로 진행되는 매각 과정에서 입찰방해를 통해 스스로 우선협상자 지위를 걸친 중흥건설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총력을 다해 매수자 실사를 저지할 것"이라며 "또한 오는 15~19일 총파업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구체적인 총파업 방식과 시기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우건설 노조에 따르면 이번 매각을 주도한 대우건설 대주주 KDB인베스트먼트는 현재 대우건설에 대한 '매도자 실사'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정항기 관리대표 산하 재무관리본부에 M&A TF를 구성, 관련 자료를 취합 중이라는 게 대우건설 노조의 설명이다.

매도자 실사는 매도자가 매물을 다각도로 분석·검토하면서 협상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이슈들을 사전에 파악하고자 실사를 벌이는 것을 뜻한다. 이를 토대로 거래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고자 인수 의향을 밝힌 후보자들에게도 관련 정보를 안내서 등에 담아 고지하기도 한다. 즉, 통상적으로 매도자 실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전 이뤄지는 것이다.

이를 두고 대우건설 노조는 "이미 본입찰을 통해 인수 희망가격이 확정되고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이후 실시되고 있는 매도자 실사는 결국 KDB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 매각 관계자들의 이해관계에 맞춰 절차도 원칙도 없이 대우건설 매각이 졸속이자 불법적으로, 또 짬짜미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DB인베스트먼트는 어떤 기준으로 대우건설의 적정가를 산정했으며 매수자는 무슨 근거로 인수금액을 제시했는지, 이 과정에서 매수자가 제시한 금액과 대우건설의 가치를 맞추기 위해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가 어떤 사실을 조작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노조·비대위는 부정한 매각 절차를 진행한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에 대해 감사원 감사청구, 청와대 탄원서 제출, 국회 국정감사 요구, 관련 법 검토 후 위법한 부분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 예정"이라며 "내부적으로는 매각을 빌미로 임금인상을 거부하고 있는 대주주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총파업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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