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온상 낙인 찍힌 백화점업계, ‘방역’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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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온상 낙인 찍힌 백화점업계, ‘방역’ 총력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1.07.14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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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식품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롯데백화점 본점이 하루 임시 휴점에 들어간 지난 5월 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입구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기자
식품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롯데백화점 본점이 하루 임시 휴점에 들어간 지난 5월 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입구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기자

백화점업계가 코로나19 확산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눈치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지역 내 주요 백화점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는 총 16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국 기준 147명이며, 백화점 종사자 102명, 방문자 25명, 가족·지인 20명이다. 현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관련해 총 2만2000여 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백화점 관련 종사자와 협력업체 종사자 3700여 명도 전원 검사를 받았다. 이밖에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관련 확진자는 6명,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관련은 7명, 강서구 이마트 가양점 관련은 14명으로 조사됐다.

이런 실정으로 세간의 손가락질을 받은 백화점업계는 최근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지난 6일부터 일주일간 임시 휴점에 들어갔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 13일 영업을 재개했다. 무역센터점은 출입구 13곳에서 QR 체크인과 안심콜을 도입하고 엘리베이터 탑승 정원을 30% 이상 줄이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특히 전체 직원 중 세 차례 이상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만 근무할 수 있으며, 근무 인원은 평소 3분의 1수준으로 최소화해 운영한다. 직원 출입구에도 전신 소독 게이트를 설치하고, 안전 방역관 제도도 도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역시, 정기휴점일인 지난 12일 전 점포에 대한 방역을 진행했으며 출입자 발열 체크, 시음과 시식 금지 및 마스크 필수 착용, 유증상자 출입제한 권고 등 방역 수칙을 엄격히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QR 체크인을 검토 중이다.

다만, 일각에선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온상이 된 백화점은 예견된 일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 13일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화점 원청의 코로나 방역에 일관성 없는 조치에 대해 꼬집었다. 노조에 따르면 백화점은 매장에 확진자가 다녀갔음이 확인된 후에도 원청 직원들에게만 공지하고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제대로 공지도 하지 않고 쉬쉬했음은 물론, 백화점마다 다른 방역 기준, 실내 시설임에도 백화점 출입 시 온도 체크, 방문자 기록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노조 측은 "지금의 백화점 방역 위기는 협력업체의 잘못도, 직원들의 잘못도 아니다"라며 "정부에서 백화점 대기업의 눈치만 보면서 제대로 된 방역지침을 마련하지 못한 결과가 지금 방역 위기를 만들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조치가 없다면 오늘의 방역 위기 사태는 다시 일어날 수밖에 없다"라며 "지금이라도 위에서 열거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백화점 원청이 세부 방역지침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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