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인터뷰] 김영환 “이준석, 발언 신중해야…與 견제·비판할 때 野다워”
[단박인터뷰] 김영환 “이준석, 발언 신중해야…與 견제·비판할 때 野다워”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1.07.14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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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윤석열, 정권교체 위해 힘합쳐야 할 가장 중요한 분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일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 관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합의했다가 당내 반발로 번복한 것 관련해 안팎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윤희숙 의원 등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당 철학을 호도하고 합의를 모으는 과정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했다고 작심 비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등 당 밖에서는 당초 합의된 약속은 지켜야 한다며 이행을 압박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논란이 일자 페이스북을 통해 “방역수칙 강화로 2인 제한이라 배석자가 없다 보니, 전화상으로 간략하게 대변인들에게 전달”하게 돼 합의 내용이 충분히 설명되지 못한 측면이 있어 오해를 일으켰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일단락되기보다 리더십 논란으로 번지는 중이다. 

당내 합리적 인사로 평가받는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은 이 문제를 어떻게 볼까. 다음은 지난 13일 <시사오늘>과의 전화통화 일문일답. 
 

민주당 김영환 의원.ⓒ시사오늘 박시형 기자.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은 야당은 여당에 대한 견제와 비판적기능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시사오늘

- 당대표의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 논란, 어떻게 봤나. 

“당대표니까 신중하게 발언해야 한다. 개인으로 토론에 나가 이야기했던 때와 다르다. 이번뿐 아니라 통일부·여성가족부 폐지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 삶에 영향을 주는 정책적 문제들이다. 혼선을 가져와서는 안 된다. 자제하는 게 좋겠다.” 

- 이 대표가 취임한 이후 여당과의 회동 등에서 굉장히 화기애애한 모습이다. 예전 같으면 관제 야당 소리를 들었겠지만, 이제 새로운 흐름으로 봐야 할까. 

“이준석 대표는 그런 것이 새로운 정치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서로 억까(억지로까기)하지 말자는 것일 테다. 그런데 한계가 있다. 여당이 야당에 대한 정치적 행보가 바뀌어야 하는데, 오히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야권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가 강화되고 있지 않나. 

반면에 야당은 여당에 대한 견제와 비판적 기능이 극히 약해진 상태다. MBC 기자의 경찰 사칭 사건과 이를 옹호한 민주당의 김의겸 의원 발언이라든지,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의 투기 의혹 등 이 정부 인사들의 내로남불 논란에 대해서 야당이 야당답게 견제해야 하는데 말이다.”

-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만났을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아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거였다. 합당이든, 야권 단일화를 하든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할 가장 중요한 분들이다.”

- 3지대에서 손잡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한다면 더욱 그분들이 필요하게 될 수 있겠지만, 지금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협상 중에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시간차가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결국은 내년 3월 9일 대선에서는 다 같이 함께할 분들이다.”

-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합당이든 입당 시기가 늦어지는 것 같다. 왜 지지부진하다고 보나. 

“그건 잘 모르겠다. 다만, 안철수 대표는 당대당 통합의 원칙과 명분을 갖기 위해 그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일정한 시간을 갖고 하려는 것이니 늦는다고 보지 않는다.”

- 과기부 장관 출신으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해 왔다. 최근 정부가 조건부로 신한울 1호기 운영을 허가했는데, 앞으로 기조가 변할 수 있다고 보나. 

“나는 변화의 조짐이라고 본다. 신한울 1호기가 허가된 것은 폭염으로 8월 전기 수요가 폭증할 것에 대한 대비다. 전기 요금 인상부터 한전의 적자 문제 등이 탈원전 문제로 누적돼 왔다. 부정적 여론에 밀려 결정됐다고 본다. 김부겸 총리도 운영 허가를 건의했었고,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탈원전 정책 수정의 필요성을,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도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도층을 흡수하려면 탈원전 정책 등이 변화돼야 한다고 한 바 있다. 여권의 달라진 기류로 볼 때, 전체적으로는 수정하려는 것이 아닐까 싶다.”

- 지난 경기도지사 지방선거 때 이재명 지사의 저격수로 통했다. 

“지금은 아니다.”

-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한창이다. ‘이재명 대세론’이 굳어질 거란 예상과 달리 이낙연 전 대표 지지율이 상승 중이다. 이런 흐름 어떻게 보나. 

“(판세가 달라질)  가능성이 생긴 거라고 본다. 이재명 지사가 갖고 있는 여러 문제가, 대선 본선에 갔을 때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런 흐름이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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