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이마트24가 캐릭터 'e몬'(이몬)을 ‘eMON FRIENDS'(이몬 프렌즈)로 묶어 캐릭터 마케팅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9일 이마트24는 'eMON FRIENDS' 상표권을 25, 28, 30, 36, 39, 43류 등으로 출원했다. 25류는 의류, 신발, 모자 등, 28류는 오락 용구, 장난감, 비디오게임 장치, 체조 및 스포츠용품, 크리스마스트리용 장식품 등, 30류는 커피, 차(茶), 코코아와 대용 커피, 곡분·곡물 조제품, 빵, 페이스트리·과자, 식용 얼음, 설탕 등이 해당된다. 36류는 보험업, 재무업, 금융업, 부동산업 등, 39류는 운송업, 상품의 포장 및 보관업, 여행알선업 등, 43류는 음식료품을 제공하는 서비스업, 임시 숙박업 등이다.

이번 상표권 출원에 대해 업계는 이마트24가 이몬 프렌즈를 통해 캐릭터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성공한 캐릭터 사업인 '카카오 프렌즈'를 벤치마킹해 후속주자로 나서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앞서 이마트 24는 지난 5월 'e몬' 캐릭터를 선보인 바 있다. e몬은 이마트24를 상징하는 'e'와 몬스터의 '몬'에서 따온 이름으로, 경영주들을 돕기 위해 우주의 각 행성에서 몬스터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10가지 캐릭터로 구성돼 있다.

10가지 캐릭터는 △커피 캐릭터인 '커피니' △와인 캐릭터 '와이니' △택배 캐릭터 '택이' △세탁 캐릭터 '뽀송이' △배달 캐릭터 '다람이' △도시락 캐릭터 '도몬이' △삼각김밥 캐릭터 '김밥이' △스낵 캐릭터 '바삭이' △스마트스토어 캐릭터 '스마트리' △원두 캐릭터 '원둥이' 등이다.

이마트24는 이몬 프렌즈를 활용해 고객들과 보다 친근하게 소통, 긴밀한 유대관계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24는 지난 4월부터 다람이 캐릭터를 적용한 배달 전용봉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 있는 이마트24 점포에 야구 방망이, 헬멧, 글러브를 착용한 e몬들을을 간판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카카오페이로 PL(Private Label) '아임이'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e몬 캐릭터 신발 액세서리'도 선물했다. e몬 캐릭터 신발 액세서리는 고무 신발 구멍에 끼워 꾸밀 수 있는 캐릭터 굿즈로, 총 8개 신발 액세서리가 한 세트씩 800세트 한정 수량으로 제작됐다.

이마트24는 향후 이몬 프렌즈를 다각적으로 활용, 고객들에게 지속 노출시킴으로써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를 확장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상표권을 통해 더욱 강화된 캐릭터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이마트24의 한 관계자는 "e몬 캐릭터를 한꺼번에 묶어서 통칭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이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