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전국 집값 상승세가 다시 매서워지는 모양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2021년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살펴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 상승률은 0.79%로, 전월(0.70%) 대비 0.09%p 올랐다. 전국 집값 상승폭이 확대된 건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집값 상승폭 확대 현상은 지방을 제외한 전역에서 발생했다. 서울·수도권 지역 주택종합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 2월 1.17%, 3월 0.96%, 4월 0.91%, 5월 0.86% 등으로 점차 상승폭이 축소됐다가 지난 6월 1.04%를 기록하며 다시 커졌다. 5대 광역시도 지난달(0.76%) 상승폭이 4개월 만에 확대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노원구(1.02%), 도봉구(0.67%)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거나 저평가 인식이 있는 지역 위주로 이달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경기와 인천은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거나 교통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광역시도 재건축 기대감, 교통호재 등 영향권 내 지역들의 상승률이 높았다.

아파트 가격은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17%로, 전월(0.98%) 대비 0.19%p 뛰며 한 달 만에 1%대에 재진입했다. 같은 기간 서울·수도권 지역은 0.32%p 상승폭이 확대된 1.53%를 기록,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에 1.50%대에 다시 자리했으며, 5대 광역시(1.00%)도 4개월 만에 1%대를 회복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은 신표본 적용·조사기준일 변경 등으로 이번 7월분부터 기존 '15일이 속한 주의 월요일~익월 1일'에서 '1일~말일' 변동률을 공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