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외식업계…프랜차이즈 본사 ‘지원금 보따리’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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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외식업계…프랜차이즈 본사 ‘지원금 보따리’ 푼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7.16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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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에 공급가 인하·프로모션 부담
정부에 손실보상 재원 증액 요구 목소리도 높아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메가커피가 가맹점 공급가를 추가로 인하했다. 사진은 메가커피 매장 모습. ⓒ메가커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최근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돼 가맹점주들이 사실상 ‘셧다운’ 위기를 맞으면서 어려움에 처하자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다시 한 번 지원에 나서고 있다.

최근 메가커피는 주요 원부자재 29개 품목에 대해 가맹점 공급가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인하 품목은 원재료, 소스, 시럽, 파우더 등 음료 베이스와 베이커리 제품이다. 이는 지난 1월에 이은 추가 인하 조치다. 메가커피는 지난 1월부터 가맹점 운영 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화된 인테리어를 리모델링할 수 있도록 1개 가맹점당 최대 500만 원을 지원했다. 코로나19 발생 직후 긴급 비상대책반을 구성한 메가커피는 각 가맹점의 피해 규모와 애로사항을 신속히 파악,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전 가맹점에 지원금 100만 원과 방역 물품을 전달했으며, 특히 추가로 피해가 가장 컸던 대구, 경북지역 가맹점에는 원두 20kg을 무상 지원한 바 있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신념으로 코로나 19 장기화 속에서 어려운 가맹점의 상황을 살펴 가장 필요한 원부자재 품목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며 “다시 한 번 어려운 시기가 찾아 온 만큼 이번 공급단가 인하를 통해 가맹점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의 커피전문점 브랜드 빽다방은 본사 부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25일까지 약 2주간 공식 멤버십 앱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7500원 상당의 ‘스마트오더’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내용이다. 빽다방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일부 상향 조정되면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맹점을 적극 지원하고자 본사가 100% 비용을 부담하는 프로모션을 발 빠르게 기획했다. 특히 매장 근무자와 소비자 모두가 안전한 비대면 주문·결제를 통한 행사로 안전성과 편의성도 높였다.

먼저 빽다방은 지난 12일 오전 기준 멤버십 앱에 가입돼 있는 모든 고객에게 한 아이디(ID) 당 1회 ‘스마트오더 5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했다. 오는 19~25일까지는 자사 멤버십 앱에서 매일 한정수량으로 ‘스마트오더 1000원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빽다방 멤버십 앱 이용자라면 누구나 1일 1회 선착순으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쿠폰 수령 당일 내에만 사용이 가능하다. 행사가 진행되는 총 7일간 할인 쿠폰을 수령하면 최대 7000원, 모든 혜택을 수령하면 최대 7500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창업주인 권원강 전 회장이 1300여 개 전국 교촌치킨 가맹점주에게 총 100억 원의 주식을 증여했다. 권 창업주는 지난 3월 교촌에프앤비 창립 30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를 위해 사재 100억 원을 출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가맹점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직접적으로 수혜가 가능한 주식 증여를 택했다. 약속을 이행한 셈이다.

이번 증여를 통해 1300여 개 전국 교촌치킨 가맹점주는 운영 기간에 따라 최소 200여 주에서 최대 600여 주의 주식을 지급받는다. 주가로 환산하면 400여만 원에서 최대 1200여만 원 상당의 금액이다.

그럼에도 자영업자 대부분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생존 위기에 내몰린 실정이다. 이에 개별 기업 차원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 피해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손실보상 재원 증액, 거리 두기 완화가 주요 요구 사항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최근 전강식 회장 명의의 호소문을 내고 “수도권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외식 사업장은 사실상 셧다운 상황에 돌입했다”며 “정부는 보상금 산정 방식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경청해 외식 사업주들이 받아들일 만한 책임 있는 방안을 제시하길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하루속히 추가 재원에 대한 논의를 거쳐 예산을 증액해 엄중한 상황에 놓인 외식 사업주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며 “외식업주들은 70%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감내하면서까지 최대한 정부 방침에 호응하고 방역 수칙을 성실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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