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폭염처럼 뜨거운 충청 분양시장…올해 최대 물량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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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폭염처럼 뜨거운 충청 분양시장…올해 최대 물량 풀린다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07.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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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이달 들어 충청권 분양시장에 올해 월별 최다 신규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이달 충청 지역에는 기(旣)분양단지를 포함해 13개 단지, 총 9456가구(오피스텔·임대 제외)가 공급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예정)은 8885가구다. 이는 전통적 성수기인 지난봄 분양시장(지난 3~5월) 월별 평균 공급량(3512가구) 대비 2.5배 가량 확대된 수준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 지역에는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태영건설·한신공영)이 선보이는 '세종자이 더 시티'를 통해 1350가구가 이달 중 풀릴 예정이다. 충북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청주 복대2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내놓는 '더샵 청주센트럴'을 비롯해 2069가구가, 충남에서는 한화건설이 천안 동남구 일대에 공급하는 '한화 포레서 천안신부'를 포함해 5466가구가 각각 이미 분양됐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비수기인 7월 분양시장에 충청권 신규물량이 급증한 이유는 외부적 요인으로 공급일정이 미뤄졌던 분양사업이 뒤늦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인포의 설명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7월 분양시장은 무더위와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비수기로 분류되었지만 올해는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 풀리고 있다"며 "코로나19, 부동산 정책변화 등으로 연기됐던 분양물량이 일시적으로 쏟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10월부터 3기 신도시 등 공공분양주택에 대한 사전청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수도권 이탈 수요에 따른 풍선효과로 득을 보고 있는 충청권 분양시장 특성을 고려해 건설사 등 공급자들이 사전청약 일정 전 물량을 밀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 서울·수도권 일대에 사전청약이 본격화되면 서울·수도권 내 본청약 대기수요가 늘기 때문에 충청권 분양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런 현상이 나타나기 전에 건설업체들이 서둘러 분양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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