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화재 리스크 계속…올해만 세번째 리콜
스크롤 이동 상태바
LG엔솔, 화재 리스크 계속…올해만 세번째 리콜
  • 방글 기자
  • 승인 2021.07.26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너럴모터스, 볼트EV 세 번째 리콜 결정
현대차 코나·ESS 이어 볼트EV까지 '화재늪'
"배터리 모듈 제작 과정상의 문제" 확인
리콜 비용 LG엔솔·LG전자 공동 부담할 듯
볼트 리콜에 3사 공동 대응…"적극 협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화재 원인으로 꼽으며 세 번째 리콜을 결정했다. ⓒGM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화재 원인으로 꼽으며 세 번째 리콜을 결정했다. ⓒGM

LG에너지솔루션이 또다시 화재로 인한 리콜 문제를 떠안았다. 현대차와 코나 리콜 비용 분담을 합의한지 4달 만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화재 원인으로 꼽으며 세 번째 리콜을 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모듈 제작 과정상의 문제”라고 인정하고 “리콜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해당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 셀을 LG전자가 모듈화해 GM에 납품한 제품이다. 리콜에 대한 책임도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가 함께 부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지난해 배터리 모듈 사업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넘겼다. 하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배터리는 2017~2019년 생산된 제품인 만큼 양사가 함께 부담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모듈 제작 과정상의 문제로 배터리 셀에서 두 가지 드문 결함이 동시에 발생한 것이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확인했다”며 “해당 결함이 있는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리콜 대상 차량 중 일부분에 해당하는 만큼 교체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비용 부담 역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LG전자 역시 “셀은 LG화학에서, 모듈은 전자에서 만들어 납품한 제품”이라며 “두 회사가 고객사와 원만히 해결할 예정이다. 리콜에도 에너지솔루션, GM과 함께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정확한 비용은 추산 불가하다”고 전했다. 

문제는 LG에너지솔루션에 ‘화재 배터리’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조 원 규모 현대차 코나 BSA(고전압배터리시스템) 교체 리콜을 진행 중이다. 또, 2017년 4월부터 2018년 9월 중국에서 생산된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교체에도 4000억 원 규모의 비용이 예상된다. 여기에 GM의 볼트 리콜까지 추가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모듈 제작 과정상의 문제”라고 인정하고 “볼트EV 리콜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은 “모듈 제작 과정상의 문제”라고 인정하고 “볼트EV 리콜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뉴시스

GM의 볼트 리콜은 이미 세 번째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리콜을 진행했다. 11월에는 배터리 충전량을 90%로 제한하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행했고, 4월에는 배터리 모듈 기능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100%까지 충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최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마친 볼트EV에서 또 다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화재 원인 재조사에 나섰고, 배터리 조립 과정의 문제로 밝혀지면서 추가 리콜을 결정했다. 두 번의 리콜을 거친 후, 결국 배터리 모듈 제작 과정상의 문제로 확인된 셈이다. 

이번 리콜은 배터리를 무상 교환해 주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리콜 대상은 전 세계적으로 6만9000대 중 배터리 결함이 있는 일부 차량으로 한정됐다. 국내의 경우, 2016년 11월 9일에서 2019년 6월 10일 사이 제조된 9477대 중 일부가 대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리콜 대상이 2017~2019년 생산된 볼트EV인데다 LG전자와 비용을 함께 부담한다고 감안했을 때, LG에너지솔루션이 부담해야할 비용은 수백억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생각은 냉철하게, 행동은 열정적으로~~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