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서 ‘뜨거운 감자’된 인건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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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서 ‘뜨거운 감자’된 인건비…왜?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7.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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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IT서비스, 물류 대비 영업이익률 하락세…"임금 상승 영향"
삼성SDS의 해결책은?…"시스템 개선하고 인도·중국·베트남 채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SDS에서 인건비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삼성SDS의 토대를 이루는 IT서비스 부문 영업이익률이 줄었는데, 그 원인을 인건비 부담에서 찾았기 때문이다.ⓒ삼성SDS
삼성SDS에서 인건비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삼성SDS의 토대를 이루는 IT서비스 부문 영업이익률이 줄었는데, 그 원인을 인건비 부담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삼성SDS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SDS에서 인건비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삼성SDS의 토대를 이루는 IT서비스 부문 영업이익률이 줄었는데, 그 원인을 인건비 부담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인도·중국·베트남 등에서 현지 개발자를 채용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방침이지만, 당분간 서비스 부문보단 물류가 기업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삼성SDS는 실적 발표회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3조 2509억 원(전년比 26.7%↑), 영업이익 2247억 원(14.2%↑)을 공시했다. 

이번 실적에선 그간 SDS를 지탱해왔던 IT서비스 부문보다 물류 사업 매출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2분기 물류 매출은 1조 8590억 원으로, 분기 전체 매출의 57% 수준이다. 물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9.1% 성장해, 한 자릿수인 5.5%의 성장세를 보인 IT서비스에 비교됐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동기 대비 190% 증가한 361억 원을 기록했다. 

IT서비스 부문은 영업이익률도 하락세다. 해당 분야 영업이익률은 13.6%로, 지난해 동기(14.0%) 대비 0.4%p 떨어졌다. 반면 물류 영업이익률은 0.9%p 올랐다. 

삼성SDS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전사 매출이 물류 위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물류 사업 이익률이 IT서비스보다 낮기 때문에, 전사적으로 전체 영업이익률은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전통 효자’였던 서비스 부문의 침체기 요인을 인건비 지출에서 찾았다. 

안정태 삼성SDS 경영지원실장(CFO) 부사장은 이날 “IT서비스의 영업이익률(하락세)은 임금 인상의 영향이 많다”며 “올해 인건비 상승이 많아지면서 이익률이 낮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S는 인건비 부담을 △사내 인프라 개선 △해외 인력 확대 등 두 가지 방안으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시스템 혁신으로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인력을 줄일 수 있어, 실제적으로 인건비가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삼성SDS의 주장이다.

안 부사장은 “올해 임금 인상으로 인해 영향을 받았지만, 클라우드 인프라 개선으로 운영비를 줄이고 코드 품질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원가를 개선하겠다”며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7% 수준의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그 이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인력은 삼성SDS가 인도·중국·베트남 등에 설립한 ‘글로벌딜리버리센터(GDC)’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IT개발센터인 GDC에서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낮은 인도와 중국, 베트남 개발인력을 채용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것. ⓒ삼성SDS IT서비스 부문 실적표
해외 인력은 삼성SDS가 인도·중국·베트남 등에 설립한 ‘글로벌딜리버리센터(GDC)’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낮은 인도와 중국, 베트남 개발인력을 채용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것. ⓒ삼성SDS IT서비스 부문 실적표

해외 인력은 삼성SDS가 인도·중국·베트남 등에 설립한 ‘글로벌딜리버리센터(GDC)’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IT개발센터인 GDC에서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낮은 인도와 중국, 베트남 개발인력을 채용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것. 

앞서 삼성SDS는 중국·인도·베트남 3국에 현지 개발자 채용센터 GDC를 운영하면서 ‘IT 아웃소싱’을 활성화하고 있다. 삼성그룹 내 대내 IT 사업을 총괄하는 데 벗어나, 해외 진출 요충지에서 대외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 부사장은 “대외사업을 제대로 하려면 원가경쟁력을 갖춰야하고,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3국에서의 (인력) 역량을 확보하려고 많은 노력을 해 왔다”며 “올해 GDC에서 발굴한 해외 인력을 지난해 대비 50% 늘린 4000명 수준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SDS는 당분간 물류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 전무는 “삼성전자 가전·TV 사업 호조와 반도체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며 “3분기에는 자동차 부품·하이테크·유통 등 고객사의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디지털 물류 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오는 3분기부터 물류 서비스 범위를 항공 등 국제 운송과 풀필먼트(물류 전문업체가 판매업체들의 위탁을 받아 배송부터 교환·환불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일괄 대행 서비스)까지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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