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날개 단 ‘K-렌탈’, “맞춤화·한류열풍 전략 通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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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날개 단 ‘K-렌탈’, “맞춤화·한류열풍 전략 通했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1.07.27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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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청호·SK매직, 해외사업 매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말레이시아는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도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코웨이·SK매직
말레이시아는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도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코웨이·SK매직

렌탈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호황을 누리는 데에 해외사업의 큰 역할을 한 모양새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코웨이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 9055억 원, 영업이익 1703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와  22.6% 오른 수치다. 업계에서는 국내 렌탈 계정에 대해 지난 1분기보다 2분기에 소폭 늘면서 평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며 서비스 기사 이슈 등으로 인해 높아진 해약률이 1% 미만으로 감소했다는 평이한 분석을 내놓은 반면, 해외법인의 경우 고속 성장을 예상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은 최근 20~30%의 꾸준한 고성장을 해왔고, 이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코웨이는 말레이법인의 전문판매직군의 수를 향후 2~3년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말레이법인의 전문판매직군 수는 1만 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청정기와 매트리스의 금융리스 판매를 시작하면서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졌다는 분석이다.

1994년부터 해외 시장에 뛰어든 청호나이스도 지난해 해외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으며, 올해 역시 이 기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해외 시장 후발주자인 SK매직도 2018년 말레이시아 법인을 설립해 해외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직수 정수기의 한글 발음을 영문 표기한 'JIK.SOO'(직수)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판매 품목도 공기청정기, 비데 등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다만, 해외법인 영업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이 발생했다. SK매직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25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74억 원으로 23.7% 감소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초기 사업비용 증가는 렌털 성장 추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거칠 수밖에 없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렌탈업계가 해외에서 날개를 단 이유는 △현지 맞춤화 △한류 열풍 등의 전략이 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코웨이(COWAY)는 2010년 말레이시아 인구의 약 70%를 차지하는 무슬림을 고려해 '할랄 인증 정수기'를 내놓으며 특화 전략을 펼쳤다. 현재 코웨이 말레이시아는 시장점유율 약 30%를 기록 중이다. 청호나이스는 현지 공장을 설립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17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는 동시에 현지 생산을 위한 제조 법인을 함께 설립, 안정적인 생산과 제품의 품질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는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도 높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SK매직은 말레이시아에 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한 신규 광고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아시아 현지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코웨이도 지난 4월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렌탈업계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라며 "현지 맞춤화와 브랜드 마케팅, 한류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며 입지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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