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분기 역대급 실적 ‘축포’…하반기가 더 기대되는 이유 ‘세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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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2분기 역대급 실적 ‘축포’…하반기가 더 기대되는 이유 ‘세가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7.27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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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제철 직원이 9% Ni 후판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 현대제철
현대제철 직원이 9% Ni 후판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본문과 무관. ⓒ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남은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기회복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가 굳건히 뒷받침되고 있는데다, 신제품 확대를 비롯해 제품가격 안정화·가격협상력 제고 등의 우호적 환경이 조성된 덕분이다.

현대제철은 27일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95.0% 증가한 545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치로, 종전 2015년 2분기에 거둔 4332억 원을 1100억 원이나 앞질렀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36.7% 오른 5조6219억 원을,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35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전방수요 산업 침체를 겪었던 지난해 부진을 딛고 업황 호조 속 판매량을 크게 늘리며 사업 본원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2분기 판매량은 500만 톤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 8%의 증가세를 내비쳤고, 제품 가격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수익성이 극대화될 수 있었다. 영업이익률이 전년 0.3%에서 9.7%로 9.4%포인트나 증가했음은 이를 방증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 수요산업의 회복과 더불어 전반적인 제품가격 인상으로 수익이 증가했다"며 "부문별 생산 확대를 통해 철강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27일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95.0% 증가한 545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현대제철 실적발표 자료
현대제철은 27일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95.0% 증가한 545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현대제철 실적발표 자료

업계는 현대제철의 역대급 실적 창출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글로벌 경기의 가파른 회복세가 전방산업 철강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어서다.

세계철강협회 단기전망(WSA SRO)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철강 수요는 18억74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할 전망이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의 리스크가 뒤따르지만 선진국 중심의 백신접종 확대와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철강 수요 강세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 역시 업황 호조세를 타고 하반기 실적 호재 요인들을 십분 누리겠다는 심산이다. 우선 전방산업의 생산 정상화로 인한 철강 수요 증가세가 첫 번째 요인으로 지목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은 반도체 수급난 개선에 힘입어 생산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조선 역시 올해 대규모 수주가 지속되고 있고, 친환경 선박 증가에 따른 고부가제품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설명했다. 건설 산업 역시 수주가 양호한데다 정부 주택 공급 정책 확대 기조에 힘입어 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재 가격안정화도 현대제철의 수익성 확대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탄소저감을 위한 철강 감산정책으로 인한 과잉공급 해소 국면을 맞은 것은 물론, 열연과 철근 등의 제품가격이 고점에서 보합세를 유지하는 등 안정화되고 있는 덕분이다. 더욱이 현대제철은 하반기 중 해외수출 자동차향 강판 가격 협상을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분기 국내 자동차향 가격 협상에 이어 이번에도 단가 인상 부분을 적극 반영한다는 입장으로, 수익성이 한층 제고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현대제철은 기업의 미래 가치 제고를 위한 신제품 개발과 판로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세계최초로 개발한 극저온 철근과 조선용 고부가후판의 판매 확대로 신규 수요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 건물, 자동차 안전성 강화를 위한 고강도 핫스탬핑강, 내진용 철근과 H형강 개발로 시장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최대엽 현대제철 재무관리실장 상무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시장 수요에 대응해 공급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수익성 중심의 사업 강화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비핵심 자산과 설비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잉여현금은 차입금 축소와 주주환원정책에 따른 배당 확대 등에도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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