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마세라티…기블리 전동화 첫 단추 꿰고 판매 반등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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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마세라티…기블리 전동화 첫 단추 꿰고 판매 반등 나선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7.2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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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블리, 마세라티 입문용서 전동화 첫 주자로 거듭나
브랜드 판매 부진에도 기블리 상반기 판매량 18%↑
노후화 약점 딛고 전 라인업 대대적 상품성 강화 ‘눈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마세라티는 28일 뉴 기블리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 마세라티
마세라티는 28일 뉴 기블리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 마세라티

마세라티가 브랜드 100년 역사상 첫 전동화 모델 출시를 앞세워 주춤했던 판매량을 다시금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이번 신차 ‘뉴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연비를 개선한 동시에 이전 가솔린 모델 대비 경쟁력있는 가격 책정으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다.

28일 마세라티는 브랜드 첫 전동화 모델인 ‘뉴 기블리 하이브리드’(이하 기블리 하이브리드)를 국내 시장에 전격 출시했다.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기존 3.0 6기통 가솔린 엔진을 다운사이징한 2.0 4기통 터보 엔진으로 대체하고,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강력한 힘과 연료 효율성의 균형을 이룬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동력성능과 8.9km/ℓ의 연비를 갖췄다. 이는 이전 모델의 최고출력 350마력과 최대토크 51.0kg.m와 비교해 소폭 낮아진 수치지만, 1.0km/ℓ의 연비 향상과 이산화탄소 배출량(186g/km) 저감 등을 이끄는 결과로 이어졌다. 판매 가격도 1억1450만 원부터 시작해 상품성 향상에 따른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

마세라티 측은 이번 신차가 차량 후면에 배터리를 탑재함으로써 차량 무게 배분이 유리해진 것은 물론, 출발·가속을 지원하는 스타터 제너레이터(BSG)와 전동 컴프레서(eBooster)의 개입으로 민첩한 주행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특수 제작된 공명기를 통해 브랜드 특유의 시그니처 배기음도 그대로 구현하는 등 브랜드 고유 헤리티지를 지켜냈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기블리가 마세라티 판매량의 30%를 차지하는 핵심 모델인 동시에 젊은층·여성층 고객 유입을 촉진시킨 브랜드 입문용 모델로 자리매김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로 판매 회복에 불씨를 지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세라티는 기블리 하이브리드 투입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설 전망이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마세라티는 기블리 하이브리드 투입을 통해 하반기 본격적인 분위기 반전에 나설 전망이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앞서 마세라티는 지난 2018년 1660대에 달했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1000대 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의 부진을 노출한 바 있다. 2019년 1260대로 줄어든 판매량은 2020년 932대로 낙폭을 거듭했고, 올해 상반기 역시 405대에 그치며 고전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기블리 하이브리드가 구원 등판에 나서면서 분위기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기블리는 마세라티의 부진 속에서도 상반기 18.0% 오른 131대를 판매하며 선전한 데다, 이번 하이브리드와 퍼포먼스 라인업인 트로페오 추가로 고객 선택 폭을 넓히는 등 추가 반등 여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마세라티도 기블리 하이브리드 출시 외 전 차종에 대한 부분변경 단행과 트로페오 컬렉션을 완성함으로써, 그간의 약점으로 지목돼 온 모델 노후화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부분변경 모델들에는 첨단 안전·편의사양 확대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개선이 이뤄진 만큼, 고급화·전동화에 대한 높아진 고객 니즈와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기블리 하이브리드 출시 전 이뤄진 사전계약에서도 많은 고객들의 문의가 이뤄지는 등 브랜드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 라인업에 걸친 상품성 보강을 통해 판매 반등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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