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파업 초읽기…8년 임금동결·최대실적 속 갈등 격화
HMM, 파업 초읽기…8년 임금동결·최대실적 속 갈등 격화
  • 방글 기자
  • 승인 2021.07.30 12:2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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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11.8% 인상해야"
HMM, "5.5%서 합의하자"
사측도 산업은행 '눈치보기'
해상물류 멈출까 예의주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28일 HMM의 4차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창사 이래 첫 파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사진은 지난해 HMM선원들의 임금인상안 반대 시위. ⓒHMM노조.
28일 HMM의 4차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창사 이래 첫 파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사진은 지난해 HMM선원들의 임금인상안 반대 시위. ⓒHMM노조.

HMM 노사의 4차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창사 이래 첫 파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MM 육상노조는 전일 오후 대의원 회의를 열고 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육상노조와 별도로 임단협을 진행 중인 해원노조(선원 노조)는 다음 달 3일 3차 교섭이 예정돼 있다. 해원노조 측은 4차 교섭까지 진전이 없다면 교섭 결렬을 통보한 후, 중노위 조정 신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HMM 노사는 지난 28일 4차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나선 HMM 노사는 결국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는 25%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5.5% 인상에 격려금으로 기본급의 100%를 제시하면서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HMM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컨설팅 결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안을 들고 나왔다"며 "8년간의 임금 동결을 감안하면,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HMM은 외부 컨설팅을 통해 11.8% 수준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3조 원 이상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만큼, 두 자릿수 임금인상률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완강히했고, HMM 측도 채권단 입김에 인상률을 나춘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인상률 5.5% vs. 25%…격차 큰 이유?

HMM 노사는 지난해에도 임금 인상 문제로 파업 직전까지 갔다가 2.8% 인상에 합의한 바 있다. 10년래 분기 최대 영업이익, 5년만의 흑자전환 성공에도 불구하고 동종업계 인상률의 절반에 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HMM 노조는 8%대 인상을, 사 측은 1%대 인상을 제시하며 이견을 확인했다.

당시 HMM 노조는 “한국 해운 재건을 위해 해상직 직원들이 6년, 육상직 직원들이 8년간 임금을 동결했다. 올해 사상 최대 흑자를 낸 데다 인건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3%에 불과한 데도 불구하고, 직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반면 사 측은 “코로나 여파로 내년 상황이 불확실하고, 채권단 관리체제인 만큼 인상폭을 높이기 어렵다”고 맞섰다. 

결국 10시간가량의 마라톤 회의 끝에 2.8% 인상에서 마무리됐다. 

지난해 9800억 벌었던 HMM, 올해 5조 예상
'8년 동결' 육상직 노조의 이유있는 인상안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2015년 1분기부터 2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HMM은 지난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한해 980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HMM은 올해 1분기에만 1조193억 원을 벌어들였다. 2분기 영업이익 역시 1조4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하반기 물류 성수기까지 겹친만큼, HMM이 올해 5조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노조도 같은 이유로 25%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HMM 노조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물동량 급증으로 실적이 개선된 데다 △임금 문제로 인한 인력 이탈 방지 등을 이유로 25%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HMM 노조에 따르면 작년부터 이달까지 퇴사한 직원은 141명으로, 이 중 99명이 해상 직원이다. 일년 사이 전체 직원의 10%, 해상 직원의 20% 수준이 이탈한 것. 

HMM 인력 유출의 이유로는 임금 문제가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HMM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6250만 원에 그쳤다. 동종 업계 현대글로비스가 9150만 원, 에이치라인 해운 7951만 원, 고려해운 7400만 원에 한 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MSC 등 글로벌 선사들은 HMM의 1.5~2.5배 급여를 제시하면서 선원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HMM이 임금협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우리 기업들의 수출물류 차질 등 산업 전반의 연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MM
업계는 HMM이 임금협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우리 기업들의 수출물류 차질 등 산업 전반의 연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MM

창사 이래 첫 파업, 강행할까
물류대란과 맞물린 파업 이슈
임시선박 투입에도 차질 우려
국내 수출기업도 예의 주시


이런 상황에서, HMM 노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창사 이래 첫 파업’과 물류 대란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HMM 노조는 4차 협상이 결렬된 만큼,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 쟁위 조정 신청서를 제출, 파업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게 된다. 

업계는 HMM이 임금협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우리 기업들의 수출물류 차질 등 산업 전반의 연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MM은 이달에만 9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하는 등 수출 물류난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HMM노조의 파업이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퇴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파업 시 퇴출이 계약 사항에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동맹의 이익 보호 차원에서 퇴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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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탱 2021-07-30 12:53:43
노조측도 적당히 해야한다. 원만하게 합의 좀 해라

Capt 2021-07-30 12:38:22
월급 안올려주면 이제 누가 여기서 배타냐 사관급 선원들 맘만먹으면 배탈회사는 많다~ 자사주 감자 물려서 그것때문에 버텄지 이제 거의다 자사주 팔고 빚대충갚었다. 이제 다른데서 뽑는다는 공고나오고 더 많이주면 탈출러시 시작된다~ 많이 올려준다고 제발 있어달라고 잡아도 차이가 많이나면 역전될때 곧 올거다 있을때 잘해라~ 배만남고 선원없음 동걸아 그때 니이름 도배되고 썅욕 쳐먹고 죽고싶다 후회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