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Q 매출 역대 2분기 최고치…파운드리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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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Q 매출 역대 2분기 최고치…파운드리 역대 최대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7.29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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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익 대폭 개선…무선, 태블릿·웨어러블 실적으로 수익성 견조
생활가전, 펜트업 수요 지속…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 견조
하반기, 15나노 D램·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파운드리 캐파 확대
폴더블 8월 신제품 출시…중저가 5G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 확대
2Q 시설투자 약 13.6조…반도체 12.5조·디스플레이 0.6조 집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63조 6700만 원, 영업이익 12조 5700만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절적 비수기와 반도체 품귀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부문과 프리미엄 가전 판매량 증가 덕분이다. 파운드리 오스틴 공장의 정상 가동과 디스플레이 판가 상승도 한몫 했다. ⓒ삼성전자 IR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63조 6700만 원, 영업이익 12조 5700만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절적 비수기와 반도체 품귀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부문과 프리미엄 가전 판매량 증가 덕분이다. 파운드리 오스틴 공장의 정상 가동과 디스플레이 판가 상승도 한몫 했다. ⓒ삼성전자 IR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63조 6700만 원, 영업이익 12조 5700만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역대 2분기 중 사상 최대치로, 지난해 동기 대비 메모리·TV·생활가전 부문에서 20.2% 올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54.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9.7%다. 

이번 실적은 비수기와 반도체 품귀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부문과 프리미엄 가전 판매량 증가 덕분이다. 파운드리 오스틴 공장의 정상 가동과 디스플레이 판가 상승도 한몫 했다. 

 

메모리반도체, 서버·PC 수요 덕분에 D램 ‘날개’…하반기 양산 제품은?


사업별로 반도체는 2분기 매출 22조 7400만 원, 영업이익 6조 9300만 원을 기록해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버와 PC 시장의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해 비트(Bit) 기준 기존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사업은 서버와 PC용 수요 강세로 출하량이 가이던스(기업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D램과 낸드 모두 가격이 크게 올랐다. 첨단공정 비중 확대로 원가 경쟁력도 좋아졌다. 

이중 모바일용 D램은 주요 생산국의 코로나19 확산과 부품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해 단기적인 영향을 받았다. 반면 서버용 D램은 기업 투자심리 회복과 CPU 신제품 출시에 따라 고객사들의 신규 수요가 증가하고, 클라우드용 데이터센터 수요로 판매량을 유지했다. 

PC용은 재택 문화를 비롯해 △TV △셋톱박스 △4K 콘텐츠 △스트리밍 트렌드 확산 등으로 지속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수요 증가로 게이밍 PC용 그래픽카드 판매량도 증가했다. 

낸드는 모바일 부품 공급 부족 영향으로 성장에 제한을 받았으나, 주요 고객사들의 고용량화 추세로 수요는 견조했다. 서버용 SSD는 주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가 증가했고, 소비자용 SSD도 재택근무·온라인용 노트북 수요가 높았다. 

삼성전자는 128단 6세대 V낸드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모바일과 SSD 호조 덕분에 비트(Bit) 기준 전망치 이상의 출하량을 달성했다.

올해 하반기 메모리 시장도 일부 부품의 공급난이 지속되지만 시장 수요 펀더멘털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분야에선 5G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고용량화와 주요 제조사 신제품 출시, 서버 분야에선 기업들의 투자 심리 회복과 신규 CPU 채용 확대로 인한 고용량화가 계속될 전망이다. PC에선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가 확산되면서 기업용 PC 수요가 늘어나고, 신규 OS로 인한 교체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주력 공정인 15나노 D램과 128단 V낸드 출하량을 확대해 비트(Bit) 성장과 원가 경쟁력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하반기부터 EUV와 에칭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메모리반도체도 양산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엔 14나노대 업계 최소 선폭의 공정을 기반으로 5개 레이어에 EUV를 적용한 14나노 D램을 양산할 것”이라며 “업계 최고의 에칭 기술로 만들어진 더블 스택 176단 7세대 V낸드를 채용한 소비자용 SSD 제품도 하반기에 본격 양산한다”고 전했다.

 

시스템반도체, 스마트폰 비수기로 수요↓…“하반기엔 두 자릿수 성장”


2분기 시스템LSI 사업은 메모리에 비해 암울했다. 중국 고객사 위주로 ‘1억 화소 이미지센서’가 판매되고 미국 오스틴 공장 정상화로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공급이 증가했으나, 주요 모바일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 출시 효과가 감소되고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SoC(System on Chip)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업계 최초로 0.64㎛(마이크로미터) 크기의 5000만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 JN1’ △자사 첫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 4AC’ △DDR5 DRAM용 전력관리반도체(PMIC) 3종을 출시한 바 있다. 

하반기인 3분기부턴 스마트폰 시장이 성수기에 진입, SoC와 DDI 수요가 증가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요 파운드리 업체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칩 공급능력을 극대화하고 고가 제품 위주의 탄력적 가격 조정을 통해 연간 기준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운드리, 역대 최대 매출…“하반기 포함 전년比 20%↑가 목표”


2분기 파운드리 사업은 미국 오스틴 공장 정상화와 칩 공급 능력 증가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지센서(CIS)와 무선주파수칩(RF) 등 다양한 성숙(Legacy) 공정 개발에 착수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는 △5G 보급 가속화 △재택근무 트렌드 △고객사 재고 확보 노력 등으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공급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평택 파운드리 공장 양산 제품을 본격 출하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비 연간 20%를 상회하는 매출 성장이 목표다. 

 

디스플레이, OLED 선호 덕분에 실적 개선…“하반기부터 QD 출격”


이번 실적은 비수기와 반도체 품귀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부문과 프리미엄 가전 판매량 증가 덕분이다. 파운드리 오스틴 공장의 정상 가동과 디스플레이 판가 상승도 한몫 했다. ⓒ삼성전자 제공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세트 업체들의 지속적인 OLED 선호 덕분에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개선됐다. ⓒ삼성전자 제공

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6조 8700억 원, 영업이익 1조 2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세트 업체들의 지속적인 OLED 선호 덕분에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개선됐다. 

대형 디스플레이는 QD 디스플레이 라인 전환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TV와 모니터 판가가 상승하면서 이익률이 개선됐다.

하반기부터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 신제품 출시와 폴더블 등 고부가 제품 증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나, DDI 등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겨 일부 고객사 물량 감소 우려도 제기된다. OLED IT 제품과 포터블 게이밍 제품의 본격적 판매 확대도 전망된다.

대형 디스플레이에선 하이엔드 시장 공략 제품인 ‘QD 디스플레이’가 하반기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에도 언더 패널 카메라, 저소비전력 관련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혁신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모바일, 베트남 공장 차질로 2Q 매출↓…“하반기 폴더블에 역량 집중” 


IM(IT&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2분기 매출 22조 6700억 원, 영업이익 3조 2400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부품 공급 부족과 코로나19에 따른 베트남 공장 생산 차질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SCM(공급망 관리) 역량 활용 △원가구조 개선 △마케팅 효율화 △태블릿·웨어러블(갤럭시 생태계) 제품의 실적 기여 등으로 인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게 삼성전자의 주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가구조 개선과 자원 운영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5G 통신장비 관련 네트워크 사업은 북미 사업 본격화와 국내 5G망 증설 덕분에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한편, 모바일 시장은 하반기 부품 공급 이슈가 상존한 가운데 연간 시장 규모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대세화’를 적극 추진하고 ‘갤럭시S’ 시리즈의 판매 동력을 연말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3분기에 출시되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시리즈에 역량을 집중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의 5G 도입을 확대해 지역별 다양한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태블릿·PC·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도 확장한다. 

네트워크 사업은 북미·일본 지역 매출을 확대하고, 유럽 등에서 신규 수주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TV, 프리미엄 제품 잘 팔렸다…“하반기는 더 좋다”


TV와 생활가전(CE) 부문은 2분기 매출 13조 4000억 원, 영업이익 1조 600억 원을 기록했다. 펜트업 수요 지속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 증가 덕분에 호실적을 이어갔다. 

TV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전 분기 대비 하락했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일부 자재들의 수급 영향이 있었지만, 도쿄올림픽 등 주요 스포츠 이벤트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 확대로 인해 견조한 수익을 유지했다. 2분기부터 본격 판매된 ‘Neo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도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생활가전 시장은 소비자들의 재택 문화 확산과 정부의 경기부양책, 주택시장 호조 등으로 펜트업 수요가 계속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비스포크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후, 해외 시장의 긍정적 반응에 따라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슈드레서, 무선청소기 등 신제품 매출도 확대됐다.

올해 하반기 TV 시장은 계절적 성수기 덕분에 상반기 대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생활가전 시장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증가, 물류비 상승 등 대외 리스크가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SCM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업계 1위 위상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유통과의 협업을 통해 국가별로 차별화된 성수기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온라인 판매 트렌드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설투자, 반도체에 90% 집중…"평택·시안 공장 증설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시설투자 비용으로 13조 6000억 원을 집행했다. 반도체에 12조 5000억 원, 디스플레이에 6000억 원 규모가 투자됐다. 

누계로는 상반기에 23조 3000억 원이 집행됐으며, 반도체 20조 9000억 원, 디스플레이 1조 4000억 원 수준이다.

메모리 분야에선 향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과 시안 공장 증설과 공정 전환에 투자가 집중됐다. 파운드리는 EUV 5나노 증설 위주로  투자가 단행됐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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