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스플레이·반도체 모두 게이밍 시장 노린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반도체 모두 게이밍 시장 노린다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7.29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DP, 포터블 게임기에 OLED 채용 확대…CE, 게이밍 모니터 판매↑
스마트폰 두뇌 AP, 콘솔 GPU 게임 기능 강화…"하반기 가시적 성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게이밍 시장을 향한 야심을 드러냈다.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임 시장을 통해 디스플레이와 시스템반도체(시스템LSI) 부문 실적을 올리겠다는 것. 사진은 삼성전자가 이날 출시한 미니LED 적용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9'.ⓒ삼성전자
29일 삼성전자가 게이밍 시장을 향한 야심을 드러냈다.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임 시장을 타고 디스플레이와 시스템반도체(시스템LSI) 부문 실적을 올리겠다는 것. 사진은 같은날 출시된 삼성전자의 미니LED 적용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Neo G9'.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게이밍 시장을 향한 야심을 드러냈다.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임 시장을 통해 디스플레이·CE(생활가전)와 시스템반도체(시스템LSI) 부문 실적을 올리겠다는 것. 삼성전자는 29일 실적발표회를 통해 포터블 게이밍 제품의 OLED 채용과 스마트폰용 시스템반도체 AP(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의 게임 성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포터블 게임기에도 OLED 패널 팔겠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OLED를 양산하고 10년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다. 성공사례를 태블릿 PC, 포터블 게이밍 제품 등 신규 사업으로 확대하려 노력해 왔고, 최근 결실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최권영 전무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외 OLED IT 제품, 포터블 게이밍 제품의 본격적인 판매 확대를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패널을 채용한 고부가 게이밍 제품의 판매량이 늘어나면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본 것.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최근 게임 시장은 전례 없는 호황기를 맞았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뉴쥬’에 따르면 지난해 게임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23.1% 성장한 1750억 달러(한화 198조 7000억 원)로 추산됐다. 

게임에 필요한 기기 판매량 역시 대폭 성장했다. 2년 동안 3배 가량의 성장세를 보인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대표적이다.

동시에 생활가전(CE) 부문의 게이밍 모니터 판매량도 기대하고 있다. 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1840만 대였던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올해 2590만 대까지 늘어나, 전체 비중의 17.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업계 최초로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에 미니 LED를 적용한 ‘오디세이 Neo G9’을 전 세계 시장에 출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수요 증가로 노트북과 PC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동영상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필수 요소가 됐고, 높은 시장 성장률이 감지된다”며 “자사는 최근 포터블 게임기에도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면서 어플리케이션(응용처)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 시스템LSI, "콘솔 게임 기능, 이젠 스마트폰으로 가능하게"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게이밍 시장을 향한 야심을 드러냈다.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임 시장을 통해 디스플레이와 시스템반도체(시스템LSI) 부문 실적을 올리겠다는 것. ⓒ삼성전자 IR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AMD와 협업한 엑시노스 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을 채용하면 기존 콘솔에서만 할 수 있던 게임 특화 기능이 스마트폰에도 적용된다.ⓒ삼성전자 IR

“시스템온칩(SoC) 부진에 대한 우려를 이해하고,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금년 하반기부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신규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이 개선되고, 특히 콘솔에서 사용되던 GPU 게임 특화 기능을 모바일로 도입해 게임 특화 기능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한다.” -조장호 시스템LSI 상무

스마트폰용 비메모리반도체 ‘AP’도 게임 기능을 강화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저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 부진을 겪어 왔다. 시스템LSI 사업부가 개발을 맡고 파운드리 사업부가 위탁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독자 AP 브랜드 ‘엑시노스(Exynos)’는 자사 스마트폰 판매량에 기대고 있는데도 점유율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모바일 AP 점유율은 △미디어텍(35%) △퀄컴(29%) △애플(17%) △삼성전자(9%) 순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AMD와 협업한 엑시노스 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을 채용하면 기존 콘솔에서만 할 수 있던 게임 특화 기능이 스마트폰에도 적용된다. ‘게임용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고객사의 요구 사항을 맞춘 것. 

조 상무는 “신규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적재산(IP) 도입을 통한 AP의 성능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중저가 SoC 제품을 통한 신규 고객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하만 인수 이후 의미 있는 규모의 M&A(인수합병)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회사의 지속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사업 영역,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며 “타깃 노출의 우려로 공개할 수 없겠지만, 3년 안에는 인공지능(AI)·5G·전장 등 신성장 동력이라고 판단되는 다양한 분야에서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