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트림 명칭마저 친환경 붙였다…국내 상표특허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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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트림 명칭마저 친환경 붙였다…국내 상표특허 출원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7.29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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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세부 트림 에어(Air)-어스(Earth) 운영…기존 내연기관 트림 명칭과 차별화
상표권 출원에 라이트(Light)-워터(Water) 포함…향후 트림·모델 확대 가능성 높아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달 31일 사전예약에 돌입한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첫날 2만1016대의 계약고를 올렸다. ⓒ 기아
지난 3월 31일 사전예약에 돌입한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는 첫날에만 2만1016대의 계약고를 올렸다. ⓒ 기아

기아가 내달 중순 출시 예정인 전기차 EV6의 트림 명칭을 기존 내연기관과 다르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V6 롱레인지와 스탠다드(배터리 용량 구분) 모델별 세부 트림을 에어(Air)와 어스(Earth)로 명명한 것인데,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네이밍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4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사전계약을 접수한 EV6의 정식 가격표를 6월 초 공개하면서, 에어(Air)와 어스(Earth) 등 2가지 신규 트림명 도입을 알렸다.

앞서 기아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들의 트림명을 옵션에 따라 트렌디-프레스티지-노블레스-시그니처 순으로 구분해 왔는데, EV6에는 전혀 새로운 명칭인 에어(Air)-어스(Earth)를 붙여 눈길을 모은다.

공기와 지구를 뜻하는 이들 단어는 주행 중 배출가스가 없는 친환경 차량 EV6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는 동시에 환경 보호에 대한 고객 관심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기아는 EV6의 신규 트림명을 특허 출원했다. 출원된 상표는 △EV6 에어(Air) △EV6 어스(Earth) △EV6 라이트(Light) △EV6 워터(Water) 등이다. ⓒ 특허청 갈무리
기아는 EV6의 신규 트림명을 특허 출원했다. 출원된 상표는 △EV6 에어(Air) △EV6 어스(Earth) △EV6 라이트(Light) △EV6 워터(Water) 등이다. ⓒ 특허청 갈무리

기아는 이들 신규 트림명을 특허 출원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특허청에 △EV6 에어(Air) △EV6 어스(Earth) △EV6 라이트(Light) △EV6 워터(Water) 등의 상표등록을 출원한 것.

해당 상표는 EV6 트림명으로 활용된 에어와 어스 외에도 라이트와 워터가 포함돼 있는 만큼, 향후 EV6 트림 추가나 EV6 기반의 모델 확장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가령 내년 추가되는 고성능 GT 버전의 모델명이나 트림명을 EV6 라이트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식이다.

일각에서는 EV6의 수소전기차 버전이 나올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현대차가 넥쏘를 통해 수소전기차 시장 가능성을 입증한 만큼, 기아도 자체 플랫폼 E-GMP가 적용된 EV6의 확장 용이성을 앞세워 다양한 버전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워터가 의미하는 '물'도 수소전기차가 주행 중 공해 발생없이 물만 배출하는 특성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기아 측은 EV6의 내달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상표권 확보 차원에서 미리 다양한 안들을 출원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EV6는 지난 3월 31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이래 첫날에만 2만1016대의 계약고을 올리면서 시장 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월 10일 기준으로는 예약대수가 3만 대를 넘어서며, 사전예약 기간을 당초 예정보다 보름 앞당긴 5월 14일부로 종료하기도 했다. 

주행거리도 77.4kWh 고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이 산업부 인증 기준 475km의 주행거리를 확보, 국산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58.0kWh 배터리가 탑재되는 스탠다드 모델의 주행가능거리는 370km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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