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2Q 영업익 5056억 ‘흑자전환’…상반기 1조원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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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2Q 영업익 5056억 ‘흑자전환’…상반기 1조원 뚫었다
  • 방글 기자
  • 승인 2021.08.0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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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유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익 기록
배터리는 매출 급성장으로 역할 톡톡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했다. 

SK이노베이션은 4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0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조1196억 원으로 55.9%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의 실적 개선은 유가와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상승과 배터리 판매 실적 호조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윤활유 사업과 손익이 크게 개선된 배터리 사업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0조 3594억 원으로 20조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2조2717억 원 손실에서 1조 90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8년 이후 3년만이다.

SK이노베이션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했다. ⓒSK이노베이션

사업부문별로는 석유사업 영업이익이 정제마진 하락과 유가 상승 폭 축소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감소 등의 영향 전분기 대비 1830억 원 감소한 2331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내 코로나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수요 기대감으로 휘발유, 등유, 경유 등 주요 석유 제품 크랙이 상승했으나 중질유 크랙 하락으로 정제마진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PX 공정 정기보수 영향 등으로 판매 물량이 일부 감소하고 재고 관련 이익이 줄었으나, 아로마틱 계열 스프레드상승 등 마진 개선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496억 원 증가한 1679억 원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의 경우, 정유사 가동률 축소 등 타이트한 기유 수급 상황으로 마진이 큰 폭으로 증가, 전분기 대비 894억 원 증가한 226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09년 자회사로 분할 이후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거두며 2분기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을 견인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및 가스가격이 상승했으나 판매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7억 원 감소한 3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신규 판매물량 확대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6302억 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은 신규 판매물량 확대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6302억 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은 신규 판매물량 확대로 매출액 630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382억 원)대비 약 86% 증가했다. 배터리 부문 매출은 2분기 연속 5000억 원을 돌파했고, 상반기 매출 기준으로 처음 1조 원을 돌파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중심의 그린 성장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영업손실도 개선됐다. 배터리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88억 원 개선된 97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증가와 함께 올해 신규 가동을 시작한 중국 옌청 공장의 조기 안정화 영향이 컸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추가 가동 및 생산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97억 원 증가한 414억 원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2017년부터 시작한 친환경(Green) 중심으로의 딥체인지와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며 “배터리와 소재 등 그린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키우는 동시에 기존 사업을 친환경 비즈니스로 전환해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하기 위한 실행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SK이노베이션 컨퍼런스콜 주요 질의응답.

Q.향후 2~3년 간 수주 확보 전망에 대해 말해달라.
A. 현재 현대차 기아 포드 다임러 등의 기존 고객 뿐 아니라 타 글로벌 OEM 지속 추진 중이다. 배터리 수주 잔고는 현재 1000GWh로 매출액 130조 원 수준이다. 전기차 성장 속도를 뛰어넘는 수주잔고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 

Q. 북경법인 매각으로 인한 지분법 손익은 얼마나 반영됐나.
A. SK차이나가 지난 6월 북경 SK타워 매각을 완료했다. 매각 대금은 1조6000억 원이다. 북경법인 매각으로 지분법 손익 발생했고, 2300억 원이 반영됐다. 

Q. 포드와 합작사 초기 상업가동 시점과 60GW가 풀가동되는 시점이 궁금하다. 
A. 올해 5월 포드와 JV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현재 부지 선정과 운영 방안 등 세부사항 논의 중이다. 합작공장 상업가동 시기는 2025년 목표로 준비 중이고, 예상 캐파는 60GWh  수준이다. OEM 판매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증설 이어질 계획이다. 포드는 2030년까지 글로벌 생산량 4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서는 연간 240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이 필요하다. SK이노베이션과 포드와의 협력관계 등을 고려했을 때, 180GWh 추가 협력이 예상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Q. PX 시황 전망에 대해 말해달라. 
코로나 백신접종 증가, 경기부양책에 따른 소비회복으로 시장이 좋아지면서 PX스프레드는 작년 대비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하반기 일부 업체 증설로 수요 공급 균형이 유지되면서 하반기에도 현재와 유사한 수준의 스프레드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Q. 존속법인 성장전략 폐배터리 재활용(BMR) 전략은. 
A. 배터리 성장세가 가속화되면서 리사이클 성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배터리 리사이클 영역은 기본적으로 배터리 생산에서 나오는 스크랩과 2025년부터 본격화되는 폐배터리 회수를 피드로 하는 비즈니스다. 여기서 리튬과 NCM(니켈, 코발트, 망간)을 회수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SK이노베이션은 고순도리튬을 선회수하는 차별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의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6만t 정도의 생산 능력을 계획 중이다. 

Q. 배터리 분사는 IPO를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어느 정도 지분율을 생각해야 할까. 
A. 이번 분할 결정 목적 중 하나는 투자재원 조달이 필요할 때, 적시에 조달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조달 방법이나 시기, 규모 등은 정해진 바 없다. 다만 자체 창출되는 영업현금흐름이나 합작법인 파트너와의 투자 분담, 진출 국가 정부로부터의 인센티브 활용, 일정 수준의 차입 등 에쿼티 외 다양한 옵션을 통해 투자 리소스를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 IPO를 포함해 자금 조달 방안은 손익 가시화 등 조건이 충족될 때,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는 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Q. 기존 주주의 경우, 어떤 가치를 보고 투자해야 할까? 존속법인 성장 전략에 대해 말한다면.
A. 지주회사로서, 기존 포트폴리오의 밸류를 유지하고 높일 방안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SK이노베이션 자체의 기업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며, 미래 성장 옵션을 발굴하고 사업화하는 역할에 집중하겠다. 현재 신규 사업으로 예정된 BMR 외에도 다양한 배터리 소재 분야, 미래 차세대 배터리 분야 등에서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친환경 미래 성장 영역에서 다양한 옵션을 찾아가겠다. 투자자들이 존속법인에 투자할 이유를 계속해서 만들어가겠다. 

A. BEP(손익분기점) 달성 언제 가능할까.
현재 건설 중인 헝가리 2공장과 미국 1공장 상업가동이 개시되는 2022년에는 3개 대륙에 글로벌 생산거점이 완성된다. 이를 통해 6조 원대 매출이 가능할 거로 보고 있다. 추가 건설중인 신규 사이트가 가동되고, 생산판매 물량이 확대되는 23년부터는 한 자릿수 중반, 2025년에는 한 자릿수 후반의 이익실현이 가능할 거로 보고 있다. 

Q. 윤활기유 수급전망?
A.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고급기유 신규증설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반기 코로나 상황 완화에 따른 운전 수요 뿐 아니라 환경 규제에 따른 신규 스펙 강화로 고급기유 수요는 유지될 거로 보인다. 수급은 타이트할 전망이다. 

Q. SKIET 중국공장 가동 상황과 매출 기여는 언제쯤 가능할까.
A.중국공장은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본격 매출 기여는 3분기 말, 4분기 돼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동률 자체는 정상화에 가깝게 진행되고 있다. 당초 제시했던 가이던스는 연말까지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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