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타보면 압니다”…렉서스 ES300h, 연비와 승차감에 고개 ‘끄덕’
[시승기] “타보면 압니다”…렉서스 ES300h, 연비와 승차감에 고개 ‘끄덕’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8.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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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성능·연비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의 매력…실연비 20.3km/ℓ 달해
고급차 기대치 걸맞는 승차감과 정숙성 확보…편의사양 다소 아쉬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렉서스 ES300h의 외관 모습. 날카로운 눈매의 트리플 풀LED 헤드램프와 범퍼부까지 뻗어있는 사다리꼴 대형 스핀들 그릴이 인상적이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렉서스 ES300h의 외관 모습. 날카로운 눈매의 트리플 풀LED 헤드램프와 범퍼부까지 뻗어있는 사다리꼴 대형 스핀들 그릴이 인상적이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스타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TV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잘 몰랐던 인물임에도 호감이 가는 경우가 생긴다. 겉으로는 화려해보였던 스타들의 진중한 모습을 새로이 알게 되면서 자연스레 관심이 가는 것이다. 

시승기 서두에 갑자기 무슨 말을 늘어놓느냐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기자는 최근 시승한 렉서스 ES300h가 새롭게 호감을 갖게 된 스타와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스핀들 그릴 중심의 화려한 외관과 렉서스라는 브랜드만 보고 '고급차니까 좋겠지'했던 막연한 생각은 그 진가를 알고부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탄으로 바뀌게 됐다.

렉서스 ES300h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빚어낸 우수한 연비에서 직관적으로 드러난다. 서울 도심 내 출퇴근 주행과 서울 근교의 장흥 일대를 돌아다닌 결과 20.3km/ℓ의 연비를 확인한 것. 이는 공인 연비 17.4km/ℓ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우수한 연료 효율성과 기술력을 입증한다. 성능이 강화된 경량 니켈 메탈 배터리를 탑재한 것은 물론 시스템 제어 최적화를 거친 덕분으로, 차량 응답성 향상에도 일조한다.

렉서스 ES300h을 타고 도심 출퇴근과 서울 근교의 장흥 일대를 돌아본 결과 20.3km/ℓ의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렉서스 ES300h을 타고 도심 출퇴근과 서울 근교의 장흥 일대를 돌아본 결과 20.3km/ℓ의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파워트레인은 신형 2.5ℓ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자식 무단 변속기(e-CVT)가 짝을 이뤄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22.5kg.m의 준수한 힘을 발휘한다. 수입 중형 세단 치고는 다소 파워가 낮다 여길 수 있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한 총출력은 218마력에 달해 결코 부족하지 않다. 더욱이 클러스터 상단에 나있는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로 스포츠 모드를 활성화시키면 스포티한 주행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차체 거동 역시 매끄러운 편이다. 하이브리드와 무단 변속기의 이점을 활용해 변속 충격없이 저중속을 편안하게 넘나든다. 바닥에 착 달라붙은 듯한 저중심 설계와 차량 2열 하단부에 탑재된 배터리를 통한 전후 무게의 최적화된 배분은 민첩하면서도 안정감있는 주행성능을 담보한다.  

달리는 동안 실내 정숙성도 프리미엄 세단 고객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알맞다. 액셀에 힘을 강하게 걸어야만 엔진이 본격 개입하는 시점의 그르렁거림이 느껴질 정도다. 여기에 엔진룸과 캐빈룸에 차음재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과 노이즈 저감 휠 등의 전방위적인 노력을 통해 안락한 거주성을 실현했다.

주행 간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한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주행 간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한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특히 기자는 ES300h의 승차감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었다. 리어 더블위시본 서스펜션을 탑재한 ES300h는 전륜구동 특유의 달리기 성능을 극대화하면서도 주행 간 차량 하부에서 올라오는 잔진동까지 잘 걸러내주는 등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는 쇼크 업소버에 추가로 스윙밸브를 장착, 미세한 움직임에도 감쇠력을 발생시켜 줄 수 있도록 설계한 덕분이라는 게 렉서스의 설명이다.

엑셀에서 발을 뗄 경우에는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처럼 회생제동이 바로 걸리는 게 아니라, 감속을 오히려 지연시켜 주는 오토글라이드 컨트롤을 적용해 이질감마저 줄여냈다. 불필요한 페달 조작을 줄여 연비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능이지만, 승차감 면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 특유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고 볼 수 있다. 

내외관은 저만의 확실한 캐릭터를 갖추고 있어 한번 보면 쉽게 잊어버리기 어렵다. 특히 전면부는 날카로운 눈매의 트리플 풀LED 헤드램프와 범퍼부까지 뻗어있는 사다리꼴 대형 스핀들 그릴을 통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유려한 루프라인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후면부의 볼륨감있는 뒷태는 저중심의 안정감있는 자세를 부각시킨다.

렉서스 ES300h의 실내 1열 모습. 가죽시트와 고급 마감재를 두루 적용해 아늑한 실내 감성을 구현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렉서스 ES300h의 실내 1열 모습. 가죽시트와 고급 마감재를 두루 적용해 아늑한 실내 감성을 구현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실내는 크게 멋을 부리지 않았지만 실용적인 구성이 눈에 띈다. 가죽시트와 고급 마감재를 두루 적용해 아늑한 실내 감성을 구현하면서도 우수한 시인성의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무선 충전시스템 등의 고객 선호 사양을 대거 탑재해 편리함을 더했다. 

2열은 널찍한 레그룸으로 거주성이 우수한 것은 물론 암레스트 컨트롤 패널을 통해 에어컨, 열선시트, 전동식 리어 선쉐이드 등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창문에는 햇빛을 가려주는 수동식 선쉐이드도 나있다. 여기에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을 포함한 첨단 안전사양과 10개 에어백을 적용하는 등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점은 패밀리 세단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선택지로 꼽히기 알맞다.

물론 단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우선 디스플레이의 터치 조작이 불가능해, 기어 레버 옆에 나있는 리모트 터치 컨트롤만으로 조작해야 하는 점이 불편하게 다가왔다. 7인치 컬러 TFT LCD 클러스터의 경우에는 직관적인 차량 상태 확인을 가능케 해주지만, 올드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상품성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후방카메라 뿐 아니라 서라운드뷰 지원도 필요해 보인다. 

ES300h 2열 공간은 널찍한 레그룸과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암레스트 컨트롤 패널을 갖춰 거주성이 우수하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ES300h 2열 공간은 널찍한 레그룸과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암레스트 컨트롤 패널을 갖춰 거주성이 우수하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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