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박진 의원이 8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겸 외교부장의 발언은 유감스럽게도 한국의 안보주권 침해이자 부당한 내정간섭”이라며 “국가 안보는 중국과 북한의 눈치를 볼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겸 외교부장이 어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화상회의에서 ‘미국과 한국이 합동군사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건설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함과 동시에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같은 회의에서 중국은 티베트, 홍콩, 신장에서 계속되는 인권 침해상황과 남중국해 문제를 지적받자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했으면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이뤄지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언급했다”며 “적반하장이자 주권국가간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긴장완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도발억제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한미동맹의 강력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와 함께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해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중국에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