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희비] 롯데·신세계, 마트 선방했지만 이커머스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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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희비] 롯데·신세계, 마트 선방했지만 이커머스 부진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8.11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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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할인점 적자 개선…이커머스는 손실 확대
이마트 실적 호조 예상…SSG닷컴 성장세는 둔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롯데온, SSG닷컴 CI ⓒ각 사
롯데온, SSG닷컴 CI ⓒ각 사

롯데와 신세계가 2분기 할인점(마트) 사업은 기저 효과와 구조조정 등으로 선방했지만 이커머스 사업이 시장 기대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온(ON)과 SSG닷컴 모두 후발업체로 아직까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2분기 백화점 사업이 회복하고 할인점, 슈퍼 등도 적자를 줄였다. 11일 롯데쇼핑 IR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롯데쇼핑 영업이익은 76억 원, 매출액은 3조902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44.7% 늘었으며 매출액은 3.5% 줄었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으나 당초 증권사들의 예상치에는 부합하지 못하는 ‘어닝쇼크’ 수준이라는 게 업계 시선이다. 백화점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롯데하이마트, e커머스 등 주력 계열사들의 부진에 매출이 꺾였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예상한 롯데쇼핑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772억 원, 매출액은 4조858억 원 수준이었다. 

할인점(롯데마트)은 구조조정 여파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적자는 다소 줄었다. 할인점 매출은 4.8% 감소한 1조42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60억 원으로 지난해(-650억 원)보다 390억 원 가량 개선됐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조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2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510억 원) 약 260억 원 회복했다.

이커머스 부문은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음에도 부진이 계속됐다. 롯데 이커머스 사업 2분기 매출은 2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줄었다. 영업손실도 320억 원으로 지난해(-290억 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회사 측은 “셀러 수수료 인하 영향과 회계기준 변경 영향 등이 반영됐다”며 “광고 판촉비 등 판관비가 늘었고 시스템 안정화와 개발 확대 관련 비용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이마트 매출액은 5조7869억 원으로 11.67%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226억 원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2분기 재난지원금 사용 대상에서 제외되며 실적이 대폭 감소했던 데 대한 기저효과에 더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내식 수요가 유지된 영향이 작용했다. 이마트 기존 할인점 매출은 평균 약 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트레이더스도 역기저 영향 등으로 매출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을 중심으로 한 이커머스 사업은 다소 아쉽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보증권은 SSG닷컴의 2분기 총거래액(GMV) 신장률을 14%로 추정했다. 올해 5월 누적 전체 온라인 쇼핑액이 23.4%, 온라인 식품이 35.3% 성장했음을 감안하면 시장 성장 대비 부진했다는 지적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PP센터 11개를 증설하고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고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이며 연말이나 내년 초 자회사로 편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 시점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유통업체로 변화해나가는 과도기로, 향후 기업가치의 상승은 CAPEX, 판관비 증가를 압도하는 개별 플랫폼 성장세가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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