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非규제지역 분양시장에 ‘브랜드 아파트’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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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非규제지역 분양시장에 ‘브랜드 아파트’ 쏟아진다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08.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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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올해 하반기 중 지방 비규제지역 분양시장에 국내 10대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가 대거 신규공급될 전망이다.

최근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2021년 하반기 지방 비규제지역에는 10대 건설사가 시공하는 아파트 19곳, 총 1만4530가구(旣분양단지 포함)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동기(7곳, 6125가구) 대비 137.22% 증가한 물량이다.

주요 분양물량으로는 KD㈜ 위탁·포스코건설 시공으로 이달 중 충남 천안 직산읍 일대에 공급될 '더샵 천안레이크마크'(414가구), 오는 9월 강원 동해 효가동과 경남 진주 장재동 일원에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선보일 계획인 '동해자이'(670가구), '장재공원 공동주택'(가칭, 798가구) 등이 꼽힌다. 또한 울산 내 비규제지역 중 하나인 북구 신천동 일대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오는 10월 524가구 규모 아파트를 분양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지방 분양시장을 눈여겨보지 않았던 대형 건설업체들이 이처럼 공급물량을 대거 확대하는 건 지난해 연말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대책으로 수도권은 물론, 지방광역시와 지방 주요 중소도시까지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청약·대출 조건이 자유로운 잔여 비규제지역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수요 흐름에 맞춰 공급자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3일 강원 강릉에 롯데건설이 공급한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청약 접수 당시 평균 경쟁률 46.88 대 1을 기록하며 강원 지역 역대 최고 경쟁률을 넘어섰고, 지난 6월 전북 군산에 HDC현대산업개발이 선보인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도 55.79 대 1이라는 높은 1순위 경쟁률을 보기도 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12월 17일 발표된 부동산대책을 기점으로 지방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고, 10대 건설사가 시공하는 아파트도 증가했다"며 "청약과 대출이 비교적 수월하고, 일부지역에서는 계약 후 바로 전매도 가능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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