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기상도-野] 윤석열 대세론…정계입문 이후 하락세는 변수
[대권 기상도-野] 윤석열 대세론…정계입문 이후 하락세는 변수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1.08.13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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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와의 갈등으로 반문(反文) 기수 떠오르며 대세론 형성…잦은 설화로 ‘정치 신인’ 리스크 노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강 체제를 형성한 여권과 달리, 야권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세론’을 형성한 상태다. ⓒ시사오늘 김유종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강 체제를 형성한 여권과 달리, 야권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세론’을 형성한 상태다. ⓒ시사오늘 김유종

차기 대통령 선거가 약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대권 주자들은 양강 구도를 형성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시사오늘>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차기 대권 주자들의 구도를 분석했다. <편집자 주>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강 체제를 형성한 여권과 달리, 야권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세론’을 형성한 상태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 재임 시절 추미애 당시 법무부장관과 각을 세우는 과정에서 ‘반문(反文)’ 이미지를 획득하며 일약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올랐다.

실제로 윤 전 총장은 추 전 장관이 “(윤 총장이) 장관의 말을 겸허히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지휘랍시고 해서 더 꼬이게 했다”,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는 일해본 적이 없다”는 등의 발언으로 ‘윤석열 때리기’에 나선 직후 실시된 <리얼미터> 조사(오마이뉴스 의뢰·2020년 6월 22~26일 수행·30일 발표)에서 10.1%를 얻으며 단숨에 야권 차기 대선주자 1위로 올라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반목하는 과정에서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떠올랐다. ⓒ리얼미터 캡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반목하는 과정에서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떠올랐다. ⓒ리얼미터 캡쳐

이후 한동안 추 전 장관과의 공방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상승세를 멈추고 10% 초반을 유지했다. 그러나 10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하는 것은 비상식적”,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반격’에 나서자, 11월 2일 <리얼미터> 조사(오마이뉴스 의뢰·2020년 10월 26~30일 수행·11월 2일 발표)에서는 17.2%까지 뛰어오르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재명 경기지사와 ‘빅3’를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올해 3월, 마침내 검찰총장 자리에서 물러나며 정계 입문 수순에 들어간 윤 전 총장 지지율은 28.3%까지 급등(문화일보 의뢰·리얼미터 3월 6~7일 수행·8일 발표)하며 여야를 통틀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때부터 야권에서는 그 누구도 윤 전 총장 지지율에 근접하지 못하는, ‘윤석열 대세론’이 자리 잡게 된다.

정계 입문 이후 윤 전 총장 지지율은 하락하고 다른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상승 추이를 그리고 있다. ⓒ리얼미터 캡쳐
정계 입문 이후 윤 전 총장 지지율은 하락하고 다른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상승 추이를 그리고 있다. ⓒ리얼미터 캡쳐

다만 공식적으로 정계 입문을 선언한 지난 6월 29일부터 윤 전 총장 지지율이 하락세를 타고 있는 것은 변수다. 특히 지지율 하락 원인이 ‘주120시간 노동’, ‘대구 민란’, ‘후쿠시마 원전’, ‘부정 식품’ 등 잦은 설화라는 점은 지지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비전과 정책의 부재, 정제되지 않은 발언 등은 흔히 말하는 ‘정치 신인 리스크’에 해당하는 까닭이다.

때문에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이 야권 내 다른 후보들의 상승세로 연결되는 양상이 뚜렷하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9~10일 수행해 12일 공개한 보수 야권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전주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27.2%였지만, 홍준표 의원(+2.1%P, 15.4%), 유승민 전 의원(+3.1%P, 11.4%), 최재형 전 감사원장(+0.7%P, 8.3%), 원희룡 전 제주지사(0.3%P, 4.5%) 등은 모두 지난주보다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의 불안한 행보로 인해 보수 지지자들이 ‘대체재’를 탐색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관계자는 1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대선은 그야말로 ‘정치 초고수’들이 겨루는 무대인데, 정치 초보인 윤 전 총장이 바로 대선에 뛰어들었으니 30%대 중반 지지율을 그대로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은 대세인 것처럼 보이지만,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면 구도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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