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육상노조, 사측 제시안 반대 ‘95%’…오늘 마지막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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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육상노조, 사측 제시안 반대 ‘95%’…오늘 마지막 조정
  • 방글 기자
  • 승인 2021.08.19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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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HMM두바이호. ⓒHMM
HMM두바이호. ⓒHMM

HMM 육상노조가 사측의 제시안을 거부했다. 

19일 HMM에 따르면 육상노조가 사 측의 제시안에 대해 모바일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조합원 중 99% 이상이 참여해 이 중 95%가 반대했다.

앞서 사 측은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300% △연말 결산 후 장려금 200% 추가 지급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임금협약안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교통비 5만~10만 원 △복지포인트 50만 원 등의 내용을 포함했다.  

당초 사 측이 제안한 △임금 5.5% 인상과 △월 급여 100% 수준의 격려금 제시안에 비해서는 상향 조정된 수치다. 하지만 노조가 제시한 △임금 25% 인상 △성과급 1200%에 비해서는 비흡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육상노조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3차 조정회의에 들어간다. 

이날 조정이 결렬될 경우, 육상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후, 조합원 대상 쟁의 찬반 투표를 거쳐 파업 철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HMM노조가 곧바로 파업에 돌입할지는 미지수다. 업계는 노조가 쟁의권 확보, 파업 가결 등의 상황으로 협상력을 높여가는 전략을 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MM 해상노조 역시 오는 20일, 두번째이자 마지막 조정을 앞두고 있다. 해상노조의 마지막 조정도 결렬될 경우, 육상노조와 해상노조는 함께 파업 수순에 돌입할 전망이다.  

해상노조의 경우, 선원법에 따라 운항 중인 선박이나 외국 항구에 있는 선박에서는 쟁위행위를 할 수 없다. 때문에 파업이 가결되면, 부산항에 입항하는 선박부터 차례로 운항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전정근 해상노조 위원장은 "통상 배를 4개월 타면 2개월을 쉬지만, 인원 부족으로 1년 내내 배를 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당한 휴가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승선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HMM 노조가 파업에 나서게 되면 1976년 창사 이래 첫 파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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