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물류단지 갈등 마침표…종합식품기업 도전 속도
하림, 물류단지 갈등 마침표…종합식품기업 도전 속도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8.19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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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부지 ⓒ하림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부지 ⓒ하림

표류하던 하림의 양재 첨단물류단지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하림은 물류단지 사업 계획을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었으나, 공익감사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양재 첨단물류단지는 하림이 제조, 유통, 물류 등을 아우르는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하림 손 들어준 감사원…“서울시, 정책 혼선 유발”

감사원은 지난 1월 제기된 공익감사청구에 따라 서울시의 양재 도첨단지 개발 업무 처리 적정성을 감사해 지난 18일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감사원은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 사업 인허가 지연 등 관련 공익감사청구 결과 서울시가 행정 처리 과정에서 혼선을 빚어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고 판단했다.

해당 보고서를 살펴보면 감사원은 도시첨단물류단지 신청 과정부터 혼선이 있었으며 대외 구속력이 없는 서울시 방침을 준수하도록 하림에 요구한 게 문제라고 봤다. 개발방침 확정 후에도 서울시가 법률 근거를 사후적으로 마련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결론지었다.

감사원은 “서울시장에게 앞으로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 인허가 업무를 처리하면서 부서 간 사전조율 등을 누락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법적 근거가 필요한 경우 이를 갖춰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며, 정책방향을 정한 경우에는 합리적 사유 없이 이를 번복하는 등으로 정책추진에 혼선을 초래하는 일이 없게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하림은 감사원 결과에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하림 측은 “서울시 도시계획국이 도시첨단물류단지 제도 도입의 취지와 필요성, 관련법이 정한 인허가 절차 등을 무시하며 대외 구속력이 없는 자체 지침을 만들어 시행하고, 법령이 규정한 인센티브에 조차 ‘특혜’라는 나쁜 프레임을 씌운데 대해 시시비비를 밝혀준 것”이라고 말했다.

‘숙원사업’ 물류단지 조성 급물살 타나

이번 감사원 판결에 따라 5년 넘게 발목이 잡힌 물류단지 조성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재 첨단물류단지는 종합식품기업 도약을 꿈꾸고 있는 하림의 숙원사업이자, 지난해 완공한 전북 익산의 하림 푸드콤플렉스와 함께 회사 미래 경쟁력으로 꼽힌다.

양재 물류단지 부지는 9만4949㎡ 규모로, 경부고속도로 양재IC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 인접해 있다. 하림그룹은 2016년 5월 약 4525억 원에 해당 부지를 매입, 이곳에 그린&스마트 도시첨단물류 단지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서울시와 갈등이 지속되며 5년 넘게 사업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었다. 사업 추진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관련 리스크도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림은 지난 4년 여 동안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사업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입은 금융비용, 각종 세금, 개발용역비 등 손실이 약 1500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 중이다.

하림은 향후 기존에 밝힌 6대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6대 기본구상은 △배송포장 쓰레기 없는 물류 실현 △단지 내 음식물 쓰레기 100% 자원화 △탄소배출 없는 클린에너지 운송 △안전한 일터, 질 좋은 일자리 창출 △최첨단 ICT가 집적화된 스마트 물류센터 운영 △도시와 농촌, 중소기업의 상생발전 가교 등이다. 

또한 주문부터 배송에 이르는 전 유통와 물류의 흐름에 AI·빅데이터 기반 첨단 ICT를 도입한다. 주문 제품을 생산현장에서 적시에 적량만 공급받고 지체 없이 배송하는 ‘저스트 인 타임(Just in Time)’ 개념을 도입, 재고를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구상이다.

하림 측은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 사업은 물류시설 30%에 R&D 시설 40%를 반영하면 최대 용적률(800%)을 적용해도 개발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사업이지만, 도시첨단물류단지가 생활물류가 폭증하면서 발생하는 각종 도시문제들을 해소하고 디지털 경제시대 서울시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데 시급하게 필요한 필수 도시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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