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김한길 진다~´에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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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김한길 진다~´에 한 표?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6.04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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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전초전으로 몰며, 문재인·김두관 끌어들인 것 역풍 불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민주통합당 6.9 전당대회를 며칠 앞둔 시점이다. 10차례 열린 지방 순회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는 7승 2패를 기록한 반면, 이해찬 후보는 단 2승만을 기록했다. 투표 누계에서 김 후보는 2천263표로  2위인 이해찬(2천53표) 후보와의 표차를 210표로 벌리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 후보 대세론이 날개를 달았다면 이 후보 대세론은 한 풀 꺾인 분위기다. 

하지만, 이해찬 후보 측은 이와는 다른 입장이다. 최근 김한길 후보가 역풍을 맞고 있기 때문에 남은 모바일 경선을 통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 측이 말하는 '반 김한길' 조짐은  K-K(김한길-김두관)담합에서 비롯된다.

이해찬 선거대책위원회 오종식 대변인은 지난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두관 지사가 직접 개입한 것은 분명히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김 지사의 측근들이 담합을 한 것은 맞다. 그럼에도 김 지사는 이를 알면서도 수수방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김 지사가 보여준 모습은 본인에게 결과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대변인은 또한 "이-박 연대는 K-K담합과 엄연히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박 연대는 공개적으로 의원들에게 얘기하고, 왜 하는지 이유도 분명히 밝힌 사안"이라며 "그러나 이번 순회 선거구도는 보이지 않는 손들에 의해 움직여지는 분위기다. 투표율 역시 그렇게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뉴시스.

그는 아울러 "당 대표는 엄연히 투표를 통해 대표가 선출되는 것 아니냐. 만약 투표 없이 이-박 연대만으로 끝냈다면, 나눠 먹기식이 분명하다고 비판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는 그게 아니지 않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단지, 정권교체를 위한 역할 분담을 했을 뿐이다. 이러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했고 엄연히 투표로서 평가받으려 했다. 그런데 이것이 어찌 나눠 먹기식이 될 수 있냐"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다만,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다는 반성 한다. 그런 면에서 대의원들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김한길 후보 측이) 당 대표 선거를 대선 전초전처럼 몰고 가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이-박 연대 논란 당시, 이를 문재인 후보와 결부시킨 것은 문제"라며 "만약 이해찬 후보가 문재인 상임고문을 도우려면 문 캠프로 가야지, 당 대표로 나갔겠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공격 논리는 기본적으로 핀트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대선 후보 선출은 국민적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지, 당 대표 선출에 이용당해서는 안 된다"며 "그것은 당을 위해서나 대선 후보에게나 득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당 대표 선거 여론 동향에 대해 ""SNS나 정치토론 카페 등을 보면, 반 김한길 정서가 압도적으로 많다"고도 강조했다. 오 대변인은 이러한 이유로 "김한길 후보는 정공법을 택하는 대신, '이-박 연대'에 대한 네거티브만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대선 전초전으로 몰고 가면서 세력 연합 양상만을 보여줬다. 이런 모습들이 계속되자 김 후보에 대한 여론 동향이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일반시민 선거인단에서는 계파논리가 의미 없다"라며 "경선 후반으로 치달을수록 누가 당 대표 적임자인지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보면, 이해찬 후보가 정권교체를 일궈내는 적임자라는 냉철한 판단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후보 측이 기대를 걸고 있는 국민참여경선은 투표 반영률 70%를 차지한다. 이번에 참여한 신청자는 12만 3천286명이다. 이중 모바일 투표 신청자는 11만6천153명, 현장투표 신청자는 7천133명이다.

오 대변인은 "이제 겨우 15%정도 왔을 뿐이다. 남은 승패는 모바일 경선이 좌우 할 것"이라며 "전체 12만 유권자 중에서 20~40대층 다반 수는 우리 쪽을 지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선거 결과는 확신할 수 없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최근 이해찬 후보 측은 김한길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선거 초반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중반까지만 해도 적극적인 공격권은 김 후보가 던지던 승부수였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전당대회를 남겨두고서 이 후보 측은 김 후보의 세력 연합 및 과거 행적 중 논란이 될 만한 부분에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오 대변인의 말처럼 선거 결과는 알수는 없다. 일반 시민 유권자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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