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GM 리콜에 연내 상장 부담…흥행 가능할까
LG엔솔, GM 리콜에 연내 상장 부담…흥행 가능할까
  • 방글 기자
  • 승인 2021.08.24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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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심사 종료 기한 지난 10일, 결과 지연되는 이유는?
볼트EV 리콜이 발목 잡은 듯…상장, 내년으로 미뤄질까
충담금 확대로 실적 리스크…공모가에도 영향 미칠 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던 LG에너지솔루션이 리콜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추가 충당금 반영에 따른 실적 악화로 상장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업계에서는 GM의 볼트EV 리콜로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업 경영이나 중요 사유가 발생하면 내용 파악을 위해 심사를 연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거래소 승인 후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 및 공모가 확정 △일반 청약 절차를 거쳐 △연내 신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통상 영업일 기준 45일의 기간을 두고 해당 기업의 상장 예비심사를 진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심사 종료 기한은 지난 10일이었다. 

업계에서는 예비심사 결과가 지연되고 있는 이유로 GM의 리콜 결정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LG에너지솔루션

GM, 배터리 결함 다시 한번 지적
"LG에서 리콜 비용 배상 받을 것"


GM은 지난달 24일 볼트 리콜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기존 리콜 대상 차량 중 일부분에 해당돼 교체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종 리콜 규모가 신형 모델로까지 확대되면서 GM의 전기차 리콜 비용은 총 18억 달러(2조110억 원)로 늘었다. 

특히 GM은 이번 리콜 발표에서 배터리 결함을 구체화했다. 

지난달 “배터리 모듈 제작 과정의 문제로 배터리 셀에서 두 가지 드문 결함이 동시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던 리콜 이유를 “배터리 셀에 음극 탭 결함 및 분리막 접힘 등 두 가지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할 가능성이 발견됐다”고 부연한 것. 

그러면서 GM은 “LG로부터 리콜 비용 배상 약속을 받아낼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와 관련 LG측은 “배터리 셀 결함의 원인을 현재 3사가 공동으로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내 상장 어렵다?…흥행 장담 못해 우려
실적이 핵심인 공모가 산정…충당금 불똥

때문에 상장이 그대로 추진된다 하더라도, 흥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업이익을 비롯한 실적은 공모가 산정에 핵심 요소로 작용하는 탓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 리콜 결정에 따라 지난 2분기 실적에 910억 원의 충당금을 반영했다. 

리콜 규모가 확대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에도 충당금을 반영해야할 상황에 놓였다. 2분기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반영한 충당금은 GM볼트가 발표한 리콜 금액의 30% 수준이었다. 하지만 GM이 LG에 책임을 묻고 있는 만큼 충당금 비율은 늘어날 수 있다.

현대차 코나 리콜 당시에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3대 7 비중으로 비용을 분담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LG화학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GM 볼트 리콜 비용으로 최소 4230억 원에서 최대 55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실적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충당금이 비용으로 반영되면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 또, 리콜 비용 부담 비중이 커지면 적자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LG측은 "고객사와 함께 리콜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GM과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3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원인조사 결과에 따라 충당금 설정과 분담 비율 등이 정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내 상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서는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23일 LG화학은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14%한 79만8000원에 거래를 맞쳤다. LG화학 주가가 종가 기준 80만 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 3월 29일(79만9000원) 이후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 CI.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CI. ⓒ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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