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세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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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세계는?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2.06.07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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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구 90억명, 에너지 사용 80% 증가… 평균온도 상승, 심한 물부족 등 환경파괴 초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다가오는 2050년 세계 인구는 70억 명에서 90억 명 이상으로 증가하고 세계 경제는 4배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만큼 에너지와 자연자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연환경자본 파괴가 있을 것이다. 

세계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식습관 또한 변화할 것이며, 이들에게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농업용지가 확대될 것이다. 세계 경제는 현재보다 80%의 에너지를 더 사용할 것으로 보이고, 그로 인해 큰 기후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환경부는 7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과 공동으로 ‘OECD환경전망2050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환경부가 발표한 OECD환경전망2050 보고서에서는 환경보존을 위한 새로운 정책이 도입되지 않을 경우 사회경제적 추세와 결합해 초래되는 결과를 ‘Baseline’ 시나리오를 통해 제시했다.

Baseline 시나리오에 의하면 인구증가와 삶의 질 향상에 따른 환경 압력은 오염절감 및 자원효율화의 성과를 앞지르게 될 것이다. 보고서는 지난 두 세기 동안의 삶의 질 향상을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자연 환경 자본 파괴와 침식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 지역별 온실가스 배출량(2010년~2050년) : Baseline 시나리오.
참조 : “OECD AI" 는 OECD국가이면서 교토 프로토콜의 부속서I(AnnexI)에 포함된 국가를 말한다. RoW = 나머지 국가. GtCO2e = Giga tonnes of CO2 equivalent (이산화탄소 10억톤에 상당하는 양) (자료제공=OECD 환경전망 Baseline ; OECD ENV-Linkages 모델의 결과)

먼저, 에너지 사용의 증가에 따라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7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21세기 말 세계 평균 온도는 산업화 전 시대와 비교해 3~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제적으로 합의된 목표인 온도상승률 2℃ 제한을 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아시아, 유럽,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생물다양성 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전세계적으로는 육상 생물의 다양성이 2050년까지 10%감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생태계 시스템과 생물다양성 경제학(TEEB : the Economics of Ecosystem and Biodiversity)’ 연구에 따르면 생물다양성 감소량과 전세계 산림 고갈 관련 생태계 시스템의 서비스 혜택 총 합은 미화 2~5조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또 많은 지역에서 담수를 구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인구의 40% 이상이  심한 물부족을 겪으면서 강 유역에서 생활할 것으로 예측되며, 특히 남·북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중앙 아시아에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서 지하수 고갈은 농업과 도시의 수도공급에 가장 큰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고, 도시폐수와 농업에 나오는 영양염류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부영양화를 심화, 수생태다양성을 파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세계적으로 대기오염은 조기 사망을 야기 하는 원인 중 가장 큰 환경적 원인이 될 것이다. 2050년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조기사망율은 전세계적으로 2배 이상 증가해 한해 3.6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 중 대부분의 사망은 중국과 인도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 OECD국가는 인구의 고령화와 도시화로 인해 인도 다음으로 높은 대기 중 오존에 의한 조기사망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자연 시스템에는 한 번 넘으면 파괴를 복구할 수 없는 ‘티핑 포인트’가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러한 임계 역치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이를 넘었을 때의 환경·사회·경제적 영향에 대한 이해도 또한 낮다”며 “Baseline에 의한 예측은 미래발전방향을 전환하기 위해 오늘날 신속히 행동에 들어가야함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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