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SK종합화학, 새 사명 달고 폐플라스틱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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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 SK종합화학, 새 사명 달고 폐플라스틱 ‘올인’
  • 방글 기자
  • 승인 2021.08.31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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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사명 변경…새이름은 SK지오센트릭
스토리데이서 '카본 투 그린' 선언했던 SK이노
카본 해결 첫 주자는 지오센트릭…'지구가 중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브랜드 뉴 데이 행사에서 발표 중인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SK종합화학
브랜드 뉴 데이 행사에서 발표 중인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SK종합화학

“탄소에서 그린으로. 완전한 변화의 의지를 담았다. 석유로부터 만들어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다시 석유를 뽑아내는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나경수 사장

SK종합화학이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통해 지구를 지키겠다고 나섰다. 

SK종합화학은 31일 ‘SK지오센트릭(SK geo centric)으로의 사명 변경을 선언하고, 국내외 언론 대상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를 행사를 진행했다. 

SK종합화학의 사명 변경은 2011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뒤 10년 만이다. 사업모델부터 사명까지 ‘전면적인 딥체인지’를 선포한 셈이다. 새로운 사명은 9월 1일부터 공식 적용된다. 

SK지오센트릭은 지구와 토양을 뜻하는 ‘geo'와 중심을 뜻하는 ‘centric’을 조합해 탄생했다. 지구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폐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는 게 SK종합화학 측 설명이다. 

-사명에서 ‘화학’은 아주 배제됐다. 화학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미인지 물었다. 

“SK지오센트릭은 화학 기업일까 아닐까. 둘 다 맞는 것 같다. 눈앞의 플라스틱 문제, 화학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적 문제는 화학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해결해야한다고 본다. 화학의 기술을 이용해 비즈니스를 하려는 거다.”-서원규 전략본부장

“플라스틱 문제 해결은 화학의 기술과 역량과 고객 등을 기반으로 한다. 그렇게 보면 화학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화학기업에 계속해서 머무를까?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이나 SKIET LIBS는 모두 팀 단위에서 시작했던 비즈니스다. SK지오센트릭도 플라스틱에서 시작하지만 향후 다른 비즈니스로 확장할 수 있다고 본다. 미래는 열려있다. 지구를 중심에 두고 비즈니스를 펼치다 보면 다른 기회가 생길거다. 일단 폐플라스틱 이슈는 이를 가장 잘 아는 화학기업이 해결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나경수 사장

질문에 대답하는 SK종합화학 경영진들. (왼쪽부터) 서원규 전략본부장 서원규, 나경수 CEO, 강동훈 그린비즈추진 그룹장, 장남훈 패키징본부장. ⓒSK종합화학
질문에 대답하는 SK종합화학 경영진들. (왼쪽부터) 서원규 전략본부장 서원규, 나경수 CEO, 강동훈 그린비즈추진 그룹장, 장남훈 패키징본부장. ⓒSK종합화학

SK지오센트릭의 향후 목표도 공개했다. 

1차 목표는 국내 플라스틱 생산량에 해당하는 90만톤/년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설비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소재 확대 등을 위해 2025년까지 국내외에 약 5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027년까지는 SK지오센트릭의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 100%에 해당하는 250만톤/년을 직간접적으로 재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는 해마다 전세계 바다로 흘러가는 폐플라스틱의 2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SK지오센트릭의 비전이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에는 어떨 영향을 줄까.

“지오센트릭 비전이 지구와 토양을 중심으로 순환경제를 구축하고 인류에 좋은 일을 하는 거다. 우리의 비전이 결국 이노베이션이 추구하던 비전과 일맥상통하다. 지오센트릭은 그 축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중심의 순환경제를 추진, 이노베이션의 비전을 바꾸는 데 큰 축으로 역할을 할 거로 본다.”-송화석 경영기획실장

“이노베이션이 카톤 투 그린으로 가는데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배터리와 SKIET 같은 친환경 비즈니스, 그리고 카본 문제의 해결. 종합화학은 카본 해결의 플레이어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로 본다. 이노베이션이 나가는 방향에 지오센트릭이 카본의 첫 주자가 될 거다.”-나경수 사장

-SK종합화학만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2027년까지 당사 생산 플라스틱 100% 리사이클이 목표다. SK종합화학이 하나 더 생기는 수준의 물량이다. 리사이클 사업을 ESG 경영 내지 책임, 의무의 일환으로 보는 게 아니다. 차세대 핵심 포트폴리오로 육성하겠다는 의미다. 기본적으로 전략과 투자가 다를 수밖에 없다.”

-폐플라스틱 사업, 얼마나 성장할 수 있다고 보나.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성장률은 12% 수준이다. 2050년 600조 원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만들어진다는 점은 그 성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5년에는 친환경 및 재활용 영역에서 기존 비즈니스를 상회하는 6000억 원의 에비타(EBITDA)를 창충해 재무적으로도 그린 컴퍼니로 탈바꿈하게 될 거다.”

SK지오센트릭 CI.ⓒSK종합화학
SK지오센트릭 CI.ⓒSK종합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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