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8월 내수판매 ‘보릿고개’ 지속…반도체·코로나 재확산 여파에 연중 최저치 근접
완성차, 8월 내수판매 ‘보릿고개’ 지속…반도체·코로나 재확산 여파에 연중 최저치 근접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9.01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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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8월 내수 합산 판매량 10만6247대…전년比 5.0%↓
6개월 연속 판매 감소 지속…2월 연중 최저치 10만1356대 근접
신차 앞세운 기아만 나홀로 선방…후발주자 판매 보릿고개 심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8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0% 감소한 10만6247대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8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0% 감소한 10만6247대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완성차 업계가 지난 8월에도 내수 부진 고리를 끊어내는 데 실패했다. 올해 3월 이래 6개월 연속 내수 하락세를 잇고 있는 것으로, 10만 대 판매선을 턱걸이했다. 반도체 수급난 지속 여파와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하계휴가에 따른 생산·판매 일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8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0% 감소한 10만6247대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간 두자릿수로 떨어졌던 감소 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기아 외 4개사 모두 판매 감소세를 지속하며 연중 최저치(2월 10만1356대)에 가까운 부진을 드러냈다.

업체별 내수 실적을 살펴보면 기아는 지난달 유일한 판매 확대를 이루며 선전했다. 전년 동월 대비 6.6% 오른 4만1003대를 판매한 것. 승용 판매는 다소 부진했지만 신차들이 즐비한 RV부문에서 이를 만회하며 실적을 이끈 덕분이다.

전기차 EV6가 1910대 팔리며 첫 진입을 알렸고, 신형 스포티지는 346.4% 급증한 657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베스트셀링 미니밴 카니발도 5611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과시했다. 물론 승용 부문 내에서도 신차 K8이 3170대의 판매량을 기록, 45.9%에 달하는 증가세를 내비쳤다.

반면 한지붕 큰 형님인 현대차는 지난달 6.5% 감소한 5만1034대를 판매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 호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39.0%의 감소세를 기록한 승용 부문 부진 여파로 상승 반전에 실패한 것.

이를 방증하듯, 승용 대표 모델인 그랜저 판매량은 64.0% 급감한 3685대를 기록했다. 다행히 RV 부문에서는 신형 투싼과 아이오닉5가 각각 3821대, 3337대 판매됐고, 스타리아도 3563대의 실적을 올리며 낙폭을 줄여냈다. 제네시스 브랜드 역시 신차효과를 지속하는 GV70(2575대)과 G80(3718대)을 앞세워 17.6%의 오름세를 기록, 힘을 보탰다.

완성차 후발주자들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욱 열악, 판매 보릿고개가 심화되고 있다. 3개사 모두 두자릿수 감소세를 지속함에 따라 월 판매량이 5000대를 넘지 못한 것. 쌍용차는 지난달 28.4% 감소한 4861대 판매에 그쳤고, 르노삼성도 24.6% 줄어든 4604대에 머물렀다. 한국지엠은 19.5% 감소한 4745대를 기록했다. 

이중 쌍용차는 전 모델 판매량이 일제히 감소했다. 코란도와 렉스턴의 판매 감소폭이 각각 48.7%, 38.2%에 달했고, 주력 모델인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도 23.7%, 19.5%의 하락세를 보였다. 렉스턴 스포츠의 미출고 물량이 4000대 가량 남아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한국지엠은 스파크와 말리부의 판매 부진 심화로 불운을 겪었다. 스파크는 32.3% 줄어든 1519대, 말리부가 반토막난 174대 판매에 그친 것. 판매 부진 속에서도 브랜드 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콜로라도는 유일한 상승세를 이뤘다. 트레일블레이저는 17.4% 증가한 2089대, 콜로라도는 617.7% 급증한 689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주력 모델 XM3의 판매 회복이 요원,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볼륨 모델 QM6가 지난달 3067대 판매되며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해냈지만, 이를 뒷받침할 XM3의 판매 감소세(-35.1%)로 인해 전체 실적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해서다. 그나마 XM3는 1000여대에 가까운 출고 대기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점진적인 반등 가능성이 점쳐진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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