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시 아파트 매매시장, ‘30대’가 40대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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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시 아파트 매매시장, ‘30대’가 40대 넘어섰다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09.0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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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2021년 상반기 서울·수도권, 일부 광역시 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30대가 40대를 압도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집값이 계속 폭등하면서 더 늦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젊은 세대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해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대전, 부산, 울산 등 일부 광역시에서 30대의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40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의 경우 서울, 울산에서만 이 같은 흐름이 목격됐음을 감안하면 '30대 큰손' 현상이 확대된 셈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30대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 1만716건, 40대 7731건으로 그 격차(2985건)가 가장 컸으며, 경기권이 2866건(30대 3만651건, 40대 2만7785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인천은 30대(7493건)가 40대(7156건) 대비 337건 많았다. 광역시의 경우 대전에서 30대가 40대보다 191건 더 아파트를 매매해 추월량이 가장 많았고, 부산과 울산의 추월량은 각각 139건, 27건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소득 수준이나 아파트 수요가 높은 대전, 부산, 울산 등에서도 30대 매입 행렬이 이어지면서 젊은 세대가 시장 핵심 구매층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유동성이 높아진 부동산 시황을 고려할 때 추가적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30대의 주택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지난 7월 기준) 들어 수도권 지역 아파트값은 13.1% 올랐으며, 대전과 부산, 울산도 각각 9.8%, 8.6%, 5.4% 상승했다.

2021년 상반기 30대와 40대 아파트 매매량 비교. 자료 출처 한국부동산원 ⓒ 더피알
2021년 상반기 30대와 40대 아파트 매매량 비교. 자료 출처 한국부동산원 ⓒ 더피알

업계에서는 30대의 아파트 매입 행렬이 이번 가을 청약시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매매시장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을 장만할 수 있어서다.

주요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DL이앤씨가 시공하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593가구)가 이달 중 분양 예정이며, 인천에서는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의 '학익 SK뷰'(일반분양 1215가구)가 오는 10월 공급을 앞두고 있다. 대전에서는 이달 중 포스코건설이 유성구 용계동 일대에 주거용 오피스텔 '더샵 도안트위넌스'(308실)를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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