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묻고’ 장기표 ‘답하다’… 전태일기념관 동행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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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묻고’ 장기표 ‘답하다’… 전태일기념관 동행 방문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1.09.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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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3일 전태일기념관을 함께 방문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3일 전태일기념관을 함께 방문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3일 전태일기념관을 함께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전태일 열사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10주기를 맞아 전태일기념관을 찾기로 한 윤 전 총장이 장 위원장에게 동행을 요청해 성사됐다.

윤 전 총장은 초대 전태일재단 이사장이자 대표적 노동운동가인 장 위원장에게 노동 개혁에 대한 자문을 얻고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동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장 위원장은 평화시장 입구를 가리키며 “전태일 동지가 저기서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이면서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했다”며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세상의 빛이 되고자 한 청년 노동자의 아름다운 친구가 되겠다던 노동계의 다짐은 어느덧 노동기득권에 대한 집착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을 겨냥, “전태일 정신 계승을 강조하지만 지금 민주노총의 가슴에는 전태일이 없다”며 “전태일이 남긴 생애 마지막 말은 ‘배고프다’였다. 그런데도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우리사회의 기득권층이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그는 “지금 노동계가 양극화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평균 연봉 8000~9000만 원에 달하는 고임금의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들, 민노총의 기득권으로 인해 비정규직을 비롯한 저임금 노동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은 그 언저리에 있는 사람들의 실직 등 노동 환경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장 위원장은 “다음 정권에서는 반드시 민노총 혁파 등을 위한 노동개혁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면서 “이런 점에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장기표 선생님의 일생이 전태일 열사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고 있다”고 화답하며 “국민들께서 대임을 맡겨 주시면 노동계의 양극화를 해결하겠다. 공정한 보상을 통해 노동의 가치가 진정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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