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확실한 대안은 수소사회”…정의선표 ‘수소비전 2040’ 청사진 나왔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탄소중립 확실한 대안은 수소사회”…정의선표 ‘수소비전 2040’ 청사진 나왔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9.07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서 2040년 수소 대중화 선언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부터 고성능 비전FK까지 총망라
지속가능성 위한 마지막 기회…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강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 글로벌 온라인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회장은  ‘수소비전 2040’을 발표했다.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 글로벌 온라인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회장은 ‘수소비전 2040’을 발표했다.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에너지 대중화와 수소사회로의 본격적인 진입을 위한 '수소비전 2040'을 발표했다.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친환경 수소사회 실현이 가장 현실적인 최적의 솔루션임을 강조하며,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정의선 회장, “지구 기후변화 대응책은 발빠른 수소 전환 뿐”


현대자동차그룹은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 글로벌 온라인 행사 개최를 통해 수소사업 비전과 관련 기술력을 소개하며, 오는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직접 무대에 올라 "전세계가 극심한 기후변화로 폭염, 홍수 등의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방안으로는 수소에너지로의 전환이 매우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특히 정 회장은 이날 행사가 현대차그룹의 기술 능력과 비전을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쇼케이스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번 행사는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로 꾸려졌다"며 "기후 재앙이라는 대위기에 직면한 지금이 수소사회로 가는 마지막 기회"라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이 꿈꾸는 미래 수소사회 비전은 수소에너지를 누구나(Everyone), 모든 것에(Everything), 어디서나(Everywhere) 쓸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가정에서도 수소에너지가 쓰일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라고 부연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 외 다양한 사업 부문에 지속 확장 적용해 수소사회 실현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그룹 산하에 철강, 건설, 철도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트램과 기차,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비롯해 공장, 발전소 등 사회 전반에 수소에너지를 접목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업계 최초 내연기관 상용차 단종…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개발 박차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시제품의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시제품의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의 수소사회 첫걸음은 내연기관 상용차 단종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앞으로 내놓을 모든 상용 신모델을 수소·전기차로만 출시한다는 계획을 전한 것. 오는 2028년에는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일괄 탑재된다.

내연기관 상용차의 단종 선언은 세계 자동차 회사 중 처음있는 일로,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정의선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에 발맞춰 현대차그룹은 개발중인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시제품을 공개하고, 오는 2024년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개선 모델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랙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시제품은 100kW급과 200kW급으로 구분된다. 10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은 넥쏘용 2세대 연료전지시스템에 비해 부피를 30% 줄여냈다. 상용차용으로 개발 중인 20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은 출력과 내구성을 2배 이상 높임으로써, 향후 50만km 이상의 주행거리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트럭의 보급 확대를 위해 연료전지시스템의 가격도 50% 이상 낮출 계획이다. 일반 전기차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이동수단에 폭넓게 적용되는 것은 물론 향후 기술 발전 시 레고 블럭처럼 쌓아 MW(메가와트)급 전력 공급원의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고성능 수소전기콘셉트카 ‘비전FK’ 공개…수소 확장 가능성 제시


세계 최초로 공개된 고성능 수소연료전지차 ‘비전FK’의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세계 최초로 공개된 고성능 수소연료전지차 ‘비전FK’의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한편 현대차그룹은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통해 고성능 수소연료전지차 ‘비전FK’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비전FK 프로토 타입은 현대차의 연료전지 기술과 N 브랜드 역량, 여기에 리막의 고성능 PE 시스템(Power Electric System) 기술이 집약된 모델로 눈길을 모은다. 500kW 이상의 출력(제로백 4초)과 6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이 특징으로, 수소전기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상징성을 지닌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비전FK 개발을 위해 엔지니어들은 수소연료전지 에너지 변환기를 고성능, 후륜구동, 플러그인 PE 시스템과 결합했다"며 "고성능 FCEV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터스포츠 경주에도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또 다른 수소의 적용 사례로 HTWO의 휴대용 수소연료전치 충전기와 트램, 레스큐 드론 등을 언급했다. 이중 휴대용 수소연료전치 충전기 시스템은 전기차 모터스포츠에 참가하는 고성능 전기 레이싱카 충전을 위해 개발됐으며, 주변 인프라와 온도에 구애받지 않고 긴급한 전력 생산을 가능케 하는 장점을 지닌다.

레스큐 드론은 수소연료전지 이-보기(차대)에 비행 드론과 소방용 방수총이 결합된 모빌리티로 드론을 띄워 재난현장을 촬영하면서 방수총을 가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한다. 원격주행과 자율주행이 모두 가능하고, 제자리에서 돌거나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크랩워크를 구현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수소 기술 혁신이 수소혁명이라는 중대한 변화를 앞당길 것으로 확신하고, 전세계가 수소사회 진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주도적인 마중물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회장은 "수소는 기후위기 극복에 강력한 솔루션 중 하나임이 확실하다"며 "인류의 미래를 위해 수소사회를 앞당길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수소비전 2040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