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글러 4xe, 지프 전동화 첫 신호탄 쐈다…80대 완판 성과에도 추가 물량 도입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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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글러 4xe, 지프 전동화 첫 신호탄 쐈다…80대 완판 성과에도 추가 물량 도입은 ‘숙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9.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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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글러 4xe 공식 출시…오프로드 성능 강화에 친환경 만족
지프, “랭글러 4xe 추가물량·루비콘 기반모델 도입 검토 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랭글러 4xe의 측면부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랭글러 4xe의 측면부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스텔란티스코리아 지프 브랜드가 첫 전동화 모델인 '지프 랭글러 4xe'의 시장 안착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전동화 후발주자라는 한계에도 고객 수요가 충분히 뒷받침될 수 있음을 입증함은 물론, 오프로드 특화 브랜드로써 거리가 멀게 느껴졌던 친환경 이미지까지 거머쥐게 됐다는 평가다.

 

지프, ‘랭글러 4xe’ 완판…친환경성 갖춘 오프로드 끝판왕


지프는 8일 강남구 신사동에서 랭글러 4xe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초도 물량 80대가 완판됐음을 전했다. 랭글러 4xe가 지난달 17일 사전계약에 돌입했음을 감안하면, 단 20일 만에 기존 랭글러(루비콘 포함) 월 평균 판매량 280대의 30%에 준하는 실적을 올린 셈이다. 

랭글러 4xe의 인기배경으로는 그간 선보여진 지프 모델들 중 가장 강력한 동력성능과 친환경성을 겸비했다는 점이 꼽힌다. 실제로 랭글러 4xe는 기존 GDI 2.0 터보 엔진(최고출력 272마력)에 2개의 전기 모터(181마력)가 추가돼 강력한 주행성능을 갖췄다. 향상된 출력과 토크를 통해 오프로드 성능이 극대화, 험로 주파가 더욱 용이해진 것이다.

배터리(삼성SDI) 1회 충전 시 최대 32km 주행 가능한 전기 모드와 회생제동 기능을 통한 연비 상승,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도 두드러진다. 연비는 기존 9.0km/ℓ에서 12.7km/ℓ로 40% 가량 향상됐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3g/km에서 53g/km로 70% 넘게 줄여내는 데 성공했다. 또한 △하이브리드(기본 설정)  △일렉트릭(전기 모드로만 주행) △e세이브(엔진 우선 구동으로 배터리 절약) 등 총 3가지 드라이브 모드도 지원, 운전자가 주행 환경에 맞춰 PHEV 차량 특성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지프 관계자는 "랭글러 4xe는 배터리를 2열 시트 하단에 배치해 트렁크 적재공간을 그대로 유지시키고, 헤드룸도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도록 보완했다"며 "뛰어난 정숙성까지 확보하는 등 전기 주행의 장점은 살리고 기존 랭글러의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랭글러 4xe의 인기는 이미 해외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올해 2분기 미국 시장에서 절대강자인 토요타 프리우스를 제치고 베스트셀링 PHEV 모델에 등극한 것. 지난달 6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 자동차 제조사들을 불러 친환경차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직접 랭글러 4xe를 시승해 눈길을 모았다.

 

지프 전동화 첫발 ‘성공적’…관건은 추가 물량 확보


8일 강남구 신사동에서 랭글러 4xe의 공식 출시 행사에서 지프 관계자가 차량 상품성을 설명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8일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린 랭글러 4xe의 공식 출시 행사에서 지프 관계자가 차량 상품성을 설명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다만 지프가 랭글러 4xe의 인기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물량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80대 초도 물량에 이은 추가 물량 확보가 이뤄져야 하는데, 전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과 신차 랭글러 4xe의 급격한 수요 증가 등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어서다.

이에 대해 지프 측은 본사와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공급 일정과 수치는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프 관계자는 "랭글러 4xe가 워낙 큰 인기를 얻고 있다보니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며 "글로벌 본사와 지속적으로 조율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프는 루비콘 기반의 랭글러 4xe 모델 도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내에 도입된 오버랜드 기반의 랭글러 4xe 외에도 고객 수요가 높은 루비콘의 전동화 모델도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은 "랭글러 4xe를 시작으로 매년 최소 1개 이상의 친환경 모델을 한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지프 라인업 내 친환경 차량 비중을 지속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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