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캠프 엿보기①>박근혜·정몽준·김문수 캠프 ´강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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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캠프 엿보기①>박근혜·정몽준·김문수 캠프 ´강중약´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6.14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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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그 시절 향수´… MJ ´최대 싱크탱크´…金 ´戰士 다수 보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12월 19일 대선을 앞두고 있다. 출마선언을 했든 안 했든 여야 대선주자들의 윤곽은 이미 나온 상태다. 캠프 참여 핵심인사들과 조직체계 또한 대략적인 밑그림이 그려졌다. 아직은 알 수 없으나 이들의 역량에 따라 대선정국 판세가 요동을 칠 수도 있다. 여의도에 대선캠프를 차렸거나 차릴 예정인 대선주자들을 중심으로 어떤 조력자가 힘을 보태고 있는지 둘러봤다.<편집자 주>

유신정권 인맥으로 뭉친 외곽조직의 지원을 받는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캠프는 여의도 새누리당사 근처에 꾸려진다. 당초 20일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친박계 측에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사무실 계약은 완료된 상태다. 시작은 20명 안팎의 작은 규모로 출발한다. 야당과의 본선을 앞둔 시점에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캠프 핵심 인사에는 실세로 알려진 최경환 의원을 비롯해 홍사덕 권영세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홍사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경선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담당한데 이어 이번에는 총괄본부장을 맡는다. 박근혜 최측근인 홍문종 의원, 이성헌 전 의원도 캠프에서 일익을 담당한다.

이외에도 윤상현 의원(당 대변인 출신), 유정복 이학재 의원(박 전 대표 비서실장 출신), 김회선 의원(국가정보원2차장), 김재원 의원(검사출신)등도 각각 대변인, 비서진, 네거티브 역할로 거론되고 있다.

대선 싱크탱크 기능은 국가미래정보연구원을 중심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학자출신인 안종범 강석훈 의원 등이 자문 역할을 맡았다.

박근혜…유신정권 향수 짙은 사조직 ´주목´

눈에 띄는 외곽조직은 박근혜 전 대표가 고문으로 있는 선진한국 민족연합이다.

고문단에는 박 전 대표 외에도 이수성 전 총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손병두 전경련 고문, 유종하 전 외무장관 등 굵직한 정·재계 인사들로 구성됐다.

민족연합 명예총재는 남덕우 전 국무총리, 총재에는 신현아 아시아일보 회장이 맡았다. 신총재는 TK의 대부로 알려진 故 신현확 전 총리의 친동생이다. 박정희 전두환 정권 때 요직을 맡은 인사들과 관계있다는 것이 민족연합의 특징이다. 이들 회원들은 종북 세력 척결과 박정희 찬양에 주력해왔다.

친박계 최대 외과조직으로 불리는 국민희망포럼(이사장 심윤종)은 여의도 대하빌딩에 위치해 있다. 자원봉사 정책대안 연구를 표방, 전국 16개 시도별 조직망을 갖췄다. 희망포럼 관계자에 따르면 대선캠프가 꾸려지는 대로 자원봉사 활동은 병행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지원 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언론인 출신들로 구성된 외곽조직도 마련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허원제 전 의원(SBS 기자 출신), 황재홍 전 동아일보 부국장, 허용범 전 국회대변인(조선일보 기자 출신), 전광삼 당 수석부대변인(서울신문 기자 출신) 등이 있다. 이들은 대선캠프와는 별개로 박 전 대표를 위한 특별 언론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의 원로자문그룹인 7인회가 이번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목된다. 좌장격인 김용환 전 재무부장관,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김용갑 전 의원,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 현경대 전 의원, 강창희 국회의장이 속해있다. 이들 모두 박정희·전두환 정권과 깊은 관련이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좌), 정몽준 전 대표(중), 김문수 경기지사(우).ⓒ뉴시스.
정몽준…아산정책연구원·해밀 ´정책브레인´ 은근 ´실속´

자타공인 싱크탱크를 겸비한 정몽준 전 대표의 대선캠프는 여의도 남중빌딩에 있다.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총괄본부장 등 사령탑 관련 조직도는 따로 마련할 계획이 아직 없다.

캠프를 도울 최측근 원내인사로는 19대 국회에 입성한 안효대 조해진 의원이 있다. 우군으로는 박인숙 하태경 염동열 의원이 있다. 이중 북한인권운동가 출신인 하태경 의원에게는 북한 관련 자문을 얻고 있다.

지난 4.11 총선에서 살아 돌아오지 못한 정양석 이사철 신영수 전 의원도 중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대표의 측근인 전여옥 전 의원은 탈당한 상태라 직접적인 참여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브레인 격인 싱크탱크와 자문담당 그룹은 아산정책연구원(이사장 이인호), 해밀을 찾는 소망(이하 해찾소 / 대표 정몽준), 울산정책포럼(공동대표 김상만 김문찬 채종성)에서 담당한다.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아호이기도 한 아산정책연구원에는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장, 이홍구 전 총리,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 모종린 연세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정 전 대표의 멘토단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정 전 대표의 개인 싱크탱크인 '해찾소'에는 정책실장 직을 맡은 인병택 전 도미니카 대사, 길태근 전 이명박 정책특보가 있다. 이들은 정 전 대표의 국회입법 활동에 필요한 정책 소스 수집을 돕고 있다. 아울러 캠프 비서진에는 정광철 보좌관(한국일보 기자 출신), 박호진 해밀 공보실장(CBS 기자 출신)이 맡고 있다.

정몽준 전 대표의 펜클럽 'MJ 21'도 본격적인 표 모으기 활동에 나서고 있다. 2002년 대전에서 발족한 '몽사모'를 모태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지원활동에 힘쓰고 있다.

김문수…운동권 출신의 동지적 결합  ‘끈끈'

묘하게도 김문수 경기지사 캠프 역시 정 전 대표와 같은 빌딩에 위치해 있다. 정 전 대표가 9층이라면, 김문수 지사 캠프는 4층에 있다.

운동권 시절부터 김 지사와 각별한 사이인 차명진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은 가운데 임해규 김동성 전 의원이 함께 팀워크를 이룬다. 핵심 원내 인사에는 김용태 의원이 교섭 역할을 담당한다. 모두들 김 지사의 노동운동 시절부터 함께한 인물들로 민중당 인맥들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신지호 의원도 참여하며, 최근에는 김용태 의원에게 바통을 이어받고 경선룰 관련 대리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치권 우군에는 원유철 의원(경기도 정무부지사 출신), 이화수 의원(한국노총 경기도본부장 출신) 등이 주요 조력자로 나선다.

최측근인 최우영 정책특보, 이상호 언론보좌관, 배진석 정책보좌관도 캠프에 합류했다. 계약직 공무원으로 김 지사를 보좌했던 이들은 얼마전 경기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고대 운동권 출신인 최우영 특보의 경우 김 지사와는 목포교도소 수감 동기로 민중당 활동을 같이 했다.

원외 우군에는 허숭 전 경기도시공사감사(민정당 출신), 한오섭 전 청와대 행정관, 손원희 비서실장 등이 참여한다. 정책그룹에는 정치권 책사로도 불리는 김원용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좌승희 전 경기개발연구원장, 서상목 전 보건복지부장관, 엄기영 전 MBC사장 등이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외곽조직에는 '대통합국민연대'가 있고, 펜클럽 조직에는 '문수사랑', '문사랑' 등이 지원활동을 벌이는 중이다. 김문수측 관계자에 따르면 캠프는 전적으로 자원봉사 체제로 운영된다. 현재 사무실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한산하다. 본격 행보는 새누리당 경선룰 확정 여부에 따라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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