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2년전 무소속 출마 내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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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2년전 무소속 출마 내막은?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6.15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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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김 지사가 盧 전 대통령과 가깝다?…하하, 재밌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최근 대권도전을 선언한 조경태 민주통합당 의원이 같은 당 소속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급소를 찔렀다.

부산 사하(을)에서 민주당 후보로 내리 3선에 성공한 조경태 의원은 15일 불교방송 <아침저널>에 출연, "김두관 지사는 2년 전 경남지사 선거 때 자신의 당선을 위해 민주당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며 "그러더니 또 자신의 이해관계 때문에 다시 민주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조 의원은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산시장 선거라든지, 또는 국회의원 선거 때 무소속으로 나왔으면 부산에서 당연히 당선이 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은 이유는 무소속 역시 지역주의에 편승하는, 기회주의적 정치행태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지사가 훌륭하긴 하지만 노무현 정신에는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간판으로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근소한 표 차이로 패배했던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은 지난 해 10월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

▲ 김두관 경남도지사 ⓒ뉴시스
"저는 김두관 지사에게도 민주당으로 출마하자고 했는데 김두관 지사는 ‘무소속으로 나갈테니 민주당 후보가 안 나오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때 김 지사는 경남 전체에 무소속 연대를 만들어 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민주당 지도부에 '내가 민주당 간판으로 부산시장으로 나가는 대신 경남도지사 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내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무소속으로 나가는 건 지역주의를 깨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민주당 간판을 가지고 부산에서 당당하게 승리해야 지역주의 깨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국민들 눈에는 이런 김정길은 안보이고 당선된 무소속 김두관 지사만 보이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날 조 의원은 문재인 상임고문에 대해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그렇게도 같이 정치를 하자고 (문 고문에게) 했었음에도 자기는 절대 정치를 안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하필이면 노 전 대통령이 죽고 인기가 올라가니까 왜 정치를 시작했는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라고 말했다.

그는 "(문 고문이) 과연 노 전 대통령이 만약에 살아있어 인기가 없었더라도 정치를 했겠는지…"라고 반문하면서 "원칙적인 부분에서 (문 고문은) 노 전 대통령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방송 진행자가 "사실 지금 (야권) 대선 주자들 중에는 문재인 후보, 김두관 지사 이런 분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까운 분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하자 "하하. 네, 참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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