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옛 주인들, 문재인 김두관 손학규 중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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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옛 주인들, 문재인 김두관 손학규 중 누구?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6.18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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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정대철 만난 김덕규 ˝DJ가 한 두해 준비해서 대통령 된 게 아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지난 17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같은당 조경태 의원과 손학규 상임고문이 대권도전을 공식화 했고 정세균 상임고문, 김영환 의원, 김두관 지사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처럼 민주당 내에서 대선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과거 민주당을 이끌었던 관록의 정치인들의 마음 속에는 누가 들어있는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5선의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은 며칠 전 ´킹메이커´로 유명한 정대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 전직 국회의원 10여명을 만난 자리에서 "너나 없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니까 국민들의 눈에 대선후보들이 너무 가볍게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는 "우리가 도와줘야 할 사람은 도와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고 김 전 부의장은 18일 전했다.

▲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뉴시스
김 전 부의장은 그러면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한 두 해 노력해서 대통령이 된 게 아니다"라는 뼈 있는 얘기를 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을 하기까지 많은 시련을 겪었고 공부도 많이 하는 등 엄청난 준비를 했다"면서 "지금 민주당에서 대권에 도전하는 분들이 스스로 DJ의 이런 준비 과정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DJ가 대통령이 되는 과정을 모범답안으로 삼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김 전 부의장의 말에 따르면 정치 경력이 그다지 많지 않은 '깜짝 주자'들은 민주당의 '옛 주인들'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할 게 뻔하다. 반면,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는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도 나름 정치풍파를 겪고 경륜을 갖춘 인물이 최종 낙점 받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민주당 내 대선주자들이 여러 명인데다가 이들이 초접전을 벌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전히 만만치 않은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들 구(舊)민주세력이 충분히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들의 지원을 얻기 위한 대선주자들 간 물밑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구민주세력이 반드시 당 내 인사를 지원하라는 법이 없다'거나 '구민주세력이 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게 흘러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 전 부의장은 지난 4·11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으로부터 공천을 못 받은 과정에 대해 한명숙 전 대표가 거짓말을 했다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한 전 대표가 관훈토론에 나와 김 전 부의장이 중랑(갑) 공천 경선에서 떨어진 것처럼 얘기했지만 실제는 '컷오프'에서 탈락됐다는 것이다. 또, 김 전 부의장 자신은 중랑(을)에서 30년 간 정치 생활을 했는데 한 전 대표가 느닷없이 중랑(갑)에 공천을 신청한 것처럼 얘기해 중랑(을) 주민들로부터 배신자 소리를 듣는 등 피해가 막대했다고 한다.

김 전 부의장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한 전 대표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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