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추석민심③-영남] 정권교체 높지만 국민의힘, ‘글쎄’…부동산·군대·젠더, 이슈
[2030 추석민심③-영남] 정권교체 높지만 국민의힘, ‘글쎄’…부동산·군대·젠더, 이슈
  • 조서영 기자
  • 승인 2021.09.22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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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2030 남녀에게 들어보니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조서영 기자)

ⓒ연합뉴스
<시사오늘>이 알아본 세 번째 추석 민심은 영남 지역 청년 세대다.ⓒ연합뉴스

<시사오늘>이 추석 민심에서 주목하는 것은 MZ 세대 표심의 향배다. 내년 대선의 승패는 2030 청년세대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더욱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정권교체와 정권 재창출 사이 어디쯤 있는지 △대선 정국의 분수령이 될 최대 이슈로 꼽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코로나19를 고려해 비대면 위주로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정권교체 vs 정권재창출, 그러나…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는 지역으로 보나, 연령으로 보나 부정 평가가 높은 편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7일에 발표에 따르면, 영남(부산/울산/경남) 부정 평가는 56%, 20대와 30대는 각각 60%와 54%에 달한다.

문 정부에 대한 부정 평가는 ‘정권 재창출’에 대한 열망과 국민의힘 지지로 향하는 듯 보인다. 이를 방증하듯 영남 지역 36%와 20대 29%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무당층 비율 역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봤을 때 더불어민주당(25%)보다 무당층(29%) 비율이 높았으며, 연령별로 봤을 때도 민주당(26%)보다 무당층(34%)가 더 높았다.

이렇듯 영남 지역 청년 세대의 민심은 전통적인 지지 성향에 근거해 단순하게 규정짓기엔 한계가 있다. <시사오늘>이 19~20일 부산에서 만난 2030 세대의 답변에도 이러한 기류가 포착됐다.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의식이 높아 ‘정권 교체’에 힘을 실으면서도,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 여부는 ‘글쎄’였다.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의식이 높아 ‘정권 교체’에 힘을 실으면서도,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 여부는 반반이었다.ⓒ연합뉴스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의식이 높아 ‘정권 교체’에 힘을 실으면서도,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 여부는 반반이었다.ⓒ연합뉴스

- 정권 교체와 정권 재창출 중 어느 쪽일 것 같나.

“정권 교체다. 부산 시장 선거 때도 그랬지만, 부동산 정책 때문에 민주당이 또 되기는 힘들 것 같다. 수도권 집값만 문제가 아니다. 여기도 만만찮게 올랐다. 해운대 쪽은 10~12억 원넘어 계속 오르고 있다. 작은 동네에 재개발·재건축 얘기 나오면, 서울에서 어떻게 알고 관광버스 대절해서 10채 씩 사가더라. 그러고 나면 그 동네 집값이 2배는 올랐다. 여기도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정권 재창출은 힘들 거다.

(국민의힘의 부동산 정책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사실 뭘 내놨는지 잘 모른다. 그런데 대충 들었을 때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다. 부동산 문제 해결하려면, 한 번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30대 男 직장인 서모 씨)

“친구들 사이에서는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이 굉장히 큰 편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이준석·홍준표에 대한 호감도가 큰 편이다. 아마 20대 남자들은 국민의힘으로 정권 교체에 힘을 실어줄 것 같다. 이준석은 똑똑하게 맞는 말 하는 느낌이고, 홍준표는 과격하게 맞는 말 하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홍준표를 대통령으로 뽑느냐는 다른 문제지만, 적어도 민주당 후보는 안 뽑을 것 같다.

(윤석열 후보에 대한 물음에는) 처음에는 지지를 했으나, 점점 실망스럽다. 아직 정치를 모른다는 느낌도 든다. 우선 평가를 유보하겠다.”(20대 男 대학생 윤모 씨)

“나 역시도 정권 교체를 원하고 있고, 정권 교체가 될 것 같긴 하다. 그렇다고 내가 국민의힘을 찍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국민의힘은 진작 기대를 저버렸다. 민주당에 마지막이라고 힘을 보태주며 실낱같은 기대를 붙잡고 있던 시기도 지났다. 직전 보궐선거 때도 투표는 하고 아무도 안 찍었다(무효표). 나 같은 유권자가 많아지면, 2030대 여성들을 위한 후보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서다.”(20대 女 취준생 이모 씨)

“정권 재창출이다. 솔직히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막상막하를 넘어 막하막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국민의힘이 더 하(下)같다. 지금 아무리 민주당이 못 할지라도(그 의견에 일정 부분 동의하긴 하지만), 국민의힘으로 정권 교체한다고 달라질까. MB와 박근혜를 겪은 30대로서 아직 국민의힘에 대한 편견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다.”(30대 女 직장인 지모 씨)

 

분수령이 될 이슈?…각양각색, 군대 vs 젠더


2030 청년 세대가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 역시 다양했다.ⓒ연합뉴스
2030 청년 세대가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 역시 다양했다.ⓒ연합뉴스

2030 청년 세대가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 역시 다양했다. 부동산 문제를 최대 이슈로 꼽는 이가 있는가 하면, 부동산이 이슈가 되더라도 해결할 후보가 없을 것이라는 체념의 정서도 짙게 깔려있었다. 뿐만 아니라 20대 남성의 핵심 주제인 ‘군대’와 20대 여성의 ‘젠더’ 이슈가 각각 등장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 대선 정국의 분수령이 될 이슈는, 혹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는.

“부동산이다. 직장 동료들끼리 밥 먹을 때나, 학교 친구들 모임에서나 집 얘기를 한다.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결혼을 했거나 하는 30대 남성들 사이에서는 부동산, 집값이 최대 이슈다.”(30대 男 직장인 서모 씨)

“군대 이슈다. 20대 초중반의 남성들에게 최대 이슈는 군대다. 군대에서 발생하는 가혹행위나 부조리, 그리고 부실 식단에 귀 기울인다. 최근에 2030 남성들이 넷플릭스 드라마 <D.P.>에 열광한 이유는 이것이 곧 우리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대권 주자들이 더 나은 군 문화를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20대 男 대학생 윤모 씨)

“분수령이 될 이슈까지는 아니겠지만, 앞으로 선거 때마다 계속해서 젠더 이슈가 부각될 것이라 본다. 정권 교체를 바라면서도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지지하지 않는 나 같은 20대 여성들의 표가 분명 있다. 보수 쪽으로 기운 20대 남성만 보지 말고, 무효표로 의견을 표하며 정치와 선거에 관심이 높은 20대 여성도 주목해야 한다.”(20대 女 취준생 이모 씨)

“우리 또래에게 부동산이나 취업은 중요한 이슈다. 그런데 부동산은 이미 가진 사람들이 ‘다같이 1억씩 줄입시다’ 하지 않는 이상 안 나아질 것 같다. 지금 집 걱정이 없는 친구들은 부모를 잘 만났거나, 부모를 잘 만난 남편과 결혼한 경우다. 여기서 내가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생각이다. 취업도 마찬가지다. 서울의 명문대가 아닌, 지방대를 나온 친구들은 번듯한 직장을 구하기를 포기하고 있다. 그러나 대선에서 주요 이슈가 되더라도 해결될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는다.”(30대 女 직장인 지모 씨)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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