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의 퍼스트맨 ´빅3´
스크롤 이동 상태바
박근혜 정권의 퍼스트맨 ´빅3´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6.19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창희·최경환·이한구…朴총애 받는 숨은 권력자 될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흔히들 '퍼스트레이디'를 두고 숨은 권력자라고 한다. 12월 대선이 6개월 남은 시점이다. 만약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가 당선될 경우 어느 누가 '퍼스트맨' 역할을 맡게 될까. 원내에 입성한 초근박(超近朴)의원 중 '빅3'를 꼽아봤다.

'최재오'라는 말이 있다. '이재오+최경환'을 합친 말이며, 최경환 의원을 가리키는 별칭이다.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이 18대 공천을 주도했던 것처럼 19대 총선에서는 최 의원이 공천권에 개입·휘둘렀다는 의혹을 받았다. 사전각본설의 주인공이라는 말도 들렸다. 이 때문에 집중포화를 맞기도 했다. 특히 제수씨 성추행 파문을 일으켰던 김형태 의원 공천파동 당시, 박 전 대표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는 논란도 있었다. 

朴의 입은 최경환?   

얼마 전, 당 사무총장에 거론됐다가 막판에 탈락하는 모습도 보였다. 공천개입설로 인한 '반최경환' 기류가 강해진 가운데, 친박내 견제심리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최 의원은 이번에 홍사덕 권영세 전 의원과 함께 '박근혜 캠프'를 이끄는 삼두체제의 주역이 됐다. 친박계 좌장격인 홍사덕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권영세 전 의원이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다면, 최 의원은 공보담당 본부장과 실무진을 총괄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07년 박근혜 캠프에서도 중추적인 일익을 담당했다. 한 때는 대구·경북(TK)권 실세로 불렸다. 그러다 19대 국회에 입성하면서 전국권 실세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

강창희…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일등공신?

강창희 국회의장은 '박근혜 7인회' 중 한 사람이다. 전두환 정권 사조직인 '하나회' 출신으로 신군부 막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육군중령이었던 그는 1983년 11대 국회에서 민정당 전국구 의원을 승계하며 정계에 입문, 자민련과 한나라당을 거쳤다. 지난 총선에서 6선 도전기에 성공하며 8년 만에 원내에 입성했다. 원외에 있을 때는 충청권 외곽조직을 담당, 박 전 대표를 위한 중원확보에 나섰다. 

ⓒ뉴시스.

강 국회의장은 박 전 대표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지난 2004년에는 '박근혜 당대표 추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주력, 대권확보에 나서고 있다. 총선이 끝난 직후 트위터에다 "12월 박근혜 대통령 만들겠습니다"라는 자신감을 비추기도 했다.

19대 국회의장 선출 당시, 정치권에서는 '강창희 내정설'이 돌기도 했다. 사실상 강 의장은 대전중구에 출마할 당시부터 국회의장 진출을 염두에 뒀다. 연설 할 때도 "충청권 국회의장이 나와야 되지 않겠냐"고 공공연히 말했다. 하지만 총선이 끝난 직후 친박에서는 강 당선자에게 "당 대표에 올라 대선에 힘을 실어야 하지 않겠냐"는 권유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그의 선택은 국회의장 쪽이었다. 어쨌든 강 의장의 경우는 당 대표 까지도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따 놓은 당상'이 될 수 있었다는 얘기다. 강 국회의장에 대한 박근혜 전 대표의 믿음이 그만큼 두터워서 생긴 말일 게다.

이한구…7인회 좌장 김용환과 동서지간

친박계 핵심인 이한구 원내대표는 '7인회' 좌장 김용환 전 재무부장관과 동서지간이다. 최근까지 박 전 대표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렸다. 당내 경제통은 물론 각종 현안 관련 조언자 역할도 했다. 때문에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박근혜 노믹스'를 탄생시킬 적임자로 꼽힌다. 그는 지난 2007년 '박근혜 대선 후보 경선' 때도 요직을 맡았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원내대표에 오른 것도 박 전 대표의 입김이 컸다고들 한다. 박 전 위원장은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시점, 이한구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진영 의원의 지역구를 방문, 지지의사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사실상 이한구 원내사령탑 체제를 추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전 대표의 친근위대는 이들 '빅3' 말고도 여럿이 거론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퍼스트맨을 비롯해 좌청룡 우백호가 되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은 오늘도 계속된다. 누가 최고 실세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