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Li-view] 유승민, 배신자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면?
[정치 Li-view] 유승민, 배신자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면?
  • 정치라이뷰팀
  • 승인 2021.09.26 16: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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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 ‘정치를 본다’
이번 편은 배신자 유승민 전 의원이
배신자 프레임에 갇힌 이유에 ‘관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치라이뷰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 조명해 봤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 조명해 봤다.ⓒ연합뉴스

정치는 살아있는 생명이라고 한다. 어떻게 움직일지 모른다. 꿈틀대는 그 광경 위에서 정치를 본다. 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을 담은 ‘정치라이-뷰(Li-view)’는 취재를 녹인 분석들의 조합, 브레인스토밍에 초점을 맞췄다. 닉네임 정치도사, 정치생각, 정치논리, 정치온도가 참여했다. 라이-뷰는 살아있는 정치를 바라본다는 뜻이다. <편집자주>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는 ‘배신자’ 논쟁이 쟁점 중 하나였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경북 구미 ‘박정희 생가’ 방문 당시 봉변을 당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배신자 프레임을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저는 일관되게 탄핵은 양심과 소신에 따라 정당했다고 말씀드렸다”며 탄핵의 정당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탄핵’ 문제 관련 유불리에 따라 말을 바꿔온 홍 후보야말로 “진정한 배신자”라는 취지로 맞받아쳤습니다. 이번엔 홍 후보가 자신은 생가에서 대환영을 받았다고 반격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우리공화당에 환영받은 걸 자랑이라고 말할 건 아니다”, “오신 분들이 참 이상한 사람들이다.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시민들이 아니다”고 일축했습니다.

‘배신자’를 놓고 두 후보가 팽팽하게 대립했는데요, ‘배신자 프레임’에 갇힌 정치인으로 유 전 의원이 지목되곤 합니다. 탄핵 이후 배신자라는 꼬리표가 대구·경북 지역 유권자와 보수 지지층 일부에서 끊이지 않고 거론돼왔습니다.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배신자 프레임에 왜 갇히게 된 것인지부터 알아야 할 것입니다. 과연 탄핵을 이끌었기 때문일까요? 이것이 핵심 이유일까요? 물론 ‘친박(박근혜)’계였다가 대통령과 갈등을 겪은 후 탄핵을 주도하게 된 만큼 해당 원인이 아예 없다고도 말 못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때문이 아님을 전제하고 싶습니다. 탄핵 찬성파들은 유 전 의원 말고도 여럿이나 됩니다. 수십 명이 되지요. 유 전 의원만이 그 책임을 떠안을 필요도 없습니다. 

탄핵에 가담했다고 정치력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친 것도 아닙니다. 좌지우지될 문제였다면 ‘유승민계’로 불리며 탄핵의 정당성을 역설했던 이준석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될 수 있었겠습니까. 대통령에 30년을 구형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보수 내 압도적 지지를 받는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하기도 어려웠을 겁니다. 

그럼 왜 배신자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요. 이유는 탄핵 이후의 모습 때문입니다. 당시 유 전 의원은 탄핵당한 당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었음에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자중자애할 정치인이 오히려 당을 깨고 나가 바른정당을 창당해 대선후보로 출마해 버렸습니다. 불출마라는 백의종군을 통해 책임지기에 나섰고,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해 통합에 애쓴 김무성 전 대표와는 정반대의 행보였던 것이지요. 이후 보수는 분열됐고 결과는 어땠습니까. 장미 대선에서 6%대를 얻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득표율이 말해주듯 한계 또한 여실히 확인됐지요.

결국, 배신자 프레임에 갇힌 데에는 탄핵을 주도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탄핵 이후의 정치적 행보 때문이라는 지적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견해입니다. 때문에, 지금의 유 전 의원처럼 탄핵의 정당성만 강조하는 것은 포인트도 벗어난 데다 배신자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관측입니다. 그럼 이제라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승민 전 의원은 탄핵 후 행보에 대한 반성이나 해명이 필요합니다. 이 것 없이는 배신자 프레임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렵다는 결론입니다.

이런 라이-뷰 어떤가요. 독자 여러분의 댓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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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도사 2021-09-26 20:34:16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힌 것은 탄핵 때문이 아니라 탄핵 이후의 행보 때문이다.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