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 토론회, 당신의 선택은?
국민의힘 대선주자 토론회, 당신의 선택은?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1.09.27 19: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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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눈부신 발전 속도…준비 부족은 약점
홍준표, 시원시원한 이미지…반대로 ‘꼰대’ 이미지도
유승민, 돋보인 토론 실력…포용력 부족은 아쉬워
최재형, ‘좋은 사람’이지만…무색무취에 존재감 부족
원희룡, 모든 면에서 ‘평균이상’…‘임팩트’가 없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세 번째 TV 토론회가 마무리됐다. ⓒ시사오늘 김유종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세 번째 TV 토론회가 마무리됐다. ⓒ시사오늘 김유종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세 번째 TV 토론회가 마무리됐다. 2차 컷오프 전에 예정된 여섯 차례 TV 토론회 중 절반이 소화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각 후보들에 대한 재평가도 이뤄지고 있다. 이에 <시사오늘>은 전·현직 언론인과 정치권 관계자들에게 2차 컷오프 통과를 노리는 ‘빅5’ 후보들에 대한 간략 평가를 부탁했다. 본 기사는 세 사람의 대화 내용을 정리·분류해 옮긴 것이라는 점을 밝힌다.

 

‘뱃심’ 보였지만 ‘준비부족’ 드러낸 윤석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토론이 거듭될수록 토론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보였다. 학습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인상을 받았다. 게다가 홍준표 의원이나 유승민 전 의원처럼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고 토론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집중 공격을 하는데도 잘 버텨내는 걸 보면서 확실히 뱃심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선 막바지에 가면 정치 신인 티가 하나도 안 날 것 같다.” (전직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

“2차 토론 때까지는 그럭저럭 잘 넘긴다 싶었는데, 3차 토론을 보면서 확실히 준비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같은 분들은 철저히 준비 부족을 공략하려는 전략을 짠 것으로 보였고, 윤 전 총장은 거기 걸려든 모양새였다. 본선에 가서도 이재명 경기지사가 준비 부족을 공략하려고 들 텐데, 이걸 버텨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현실적으로 지금부터 공부해서 사회 전반을 다 알 수는 없을 테니, 캠프가 얼마나 전략적으로 윤 전 총장의 약점을 가려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현직 언론인)

 

누군가에게는 ‘사이다’ 누군가에게는 ‘꼰대’ 홍준표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홍준표 의원은 사람들이 어떤 리더를 좋아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 약간 노무현 전 대통령 느낌도 나는데, 현실적으로 일이 될지 안 될지를 따지기보다는 당위적으로 일을 해야 하는지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따지기 때문에 국민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스타일이다. 개인적으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윤 전 총장보다는 오히려 홍 의원을 더 까다로워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스타일이 굉장히 비슷하기 때문에 시원시원하다는 이 지사의 강점이 부각이 안 될 것 같다.” (전직 언론인)

“누군가한테는 ‘사이다’로 보일 수 있지만, 누군가한테는 ‘꼰대’로 보일 수 있는 게 홍 의원의 최대 단점이다. 이번 토론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윤 전 총장에게 작계5015를 물어보고 가르치려고 든다든지, 유승민 의원이 말을 끊으니까 버럭 하면서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든지. 이게 홍 의원에게 호감이 있는 사람한테는 사이다로 보이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한테는 꼰대처럼 비친다.” (현직 언론인)

 

‘논리적이고 똑똑하지만 매력 없었던’ 유승민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토론을 승패로 따진다면 분명히 승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유승민 전 의원이다. 모든 면에서 논리적 일관성이 있고 막힘이 없다. 누가 뭘 물어봐도 곧바로 분명한 근거 위에서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언어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토론으로 대통령을 정한다면 유 전 의원이 1순위가 될 거다. 개인적으로 유 전 의원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번에 토론을 보면서 솔직히 감탄스러웠다.” (현직 언론인)

“유 전 의원의 토론을 보고 감탄하셨으면서, 유 전 의원을 좋아하시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게 유 전 의원의 최대 단점이다. 하하. 저도 유 전 의원이 토론을 잘하는 건 인정하는데, 너무 매력이 없다.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유승민계 정치인들의 공통점이, 토론을 이기려고만 한다. 토론이라는 게 결국은 국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과정인데, 그런 의식이 전혀 없고 토론 상대를 이겨먹으려고만 하니까 마음을 못 얻는 거다. 게다가 이번 토론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한테 공약을 베꼈니 어쨌니 하고, 홍준표 의원하고는 니가 배신자니 내가 배신자니 하면서 싸우던데…. 토론 전략을 누가 짜는지 모르겠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너무 유치하지 않나.” (전직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

 

‘합리적이지만 무색무취’ 최재형


최재형 전 감사원장. ⓒ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연합뉴스

“처음부터 느낀 건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인간적으로 참 좋은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말씀도 합리적이고…. 준비가 잘 된 상태에서 나오셨다면 굉장히 강력한 후보가 됐을 텐데 타이밍이 참 아쉽다.” (전직 언론인)

“솔직히 말씀드리면, 할 말이 없다. 토론에서도 참 점잖게 맞는 말씀만 하시는데, 정치인이 그래서는 안 되지 않나. 딱히 비전도 못 보여주고 있고, 존재감이 전혀 없다. 가뜩이나 준비가 부족해 보이는데 캠프까지 해체해서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틀리고…. 안타깝다.” (전직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

 

다 좋은데 ‘임팩트’ 없는 원희룡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연합뉴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연합뉴스

“아까 유승민 전 의원이 토론 1위라고 하셨는데, 저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위라고 생각한다. 정책, 공약, 논리력, 톤, 매너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정치라는 게 눈에 띄는 사람만 기억하는 바닥이라 그렇지, 반대로 약점이 있는 사람을 하나하나 걷어내고 나면 남는 사람은 원 전 지사일 거다. 유 전 의원과 비슷하게 잘 준비돼 있고 논리적이고 똑똑한데, 까칠하지 않고 포용력이 있다. 대통령이 되면 제일 잘 할 사람일 거다.” (전직 언론인)

“맞는 말씀인데, 마찬가지로 그게 원 전 지사의 최대 약점이다. 국민들은 약점 없는 정치인보다 확실한 강점 하나 있는 정치인을 좋아한다. 역대 대통령들이 다 그랬다. 약점 없는 사람이 누가 있었나. 근데 눈에 띄는 강점이 하나 있으니까 그것 때문에 기억에 남았던 거지. 원 전 지사는 기억에 남을 만한 강점이 없다. 토론을 봐도 그렇다. 보고 있으면 논리적이고, 매너도 좋고, 저 사람 말이 다 맞는 것 같은데 토론 끝나면 기억에 남는 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한테 밀리는 것도 그거 아닌가. 원 전 지사도 대통령이 되면 정말 잘 할 사람인데, 대통령이 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전직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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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2021-09-27 20:18:31
좌파쪽에서는 이죄명에 대한 압도적 몰표를 쏟아주고 있습니다 우파도 문정권과 대척점에 있는 윤석열 총장을 구심점으로 하여 뭉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