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유통업계의 ‘메타버스’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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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유통업계의 ‘메타버스’ 활용법
  • 그래픽= 김유종/글=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9.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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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 이미지출처= Getty Image Bank)

메타버스가 유통업계의 새로운 무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가공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일종의 3차원 가상세계입니다. 백화점, 식음료기업, 패션업체 등은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메타버스를 새로운 소통 창구로 키우고 있는데요.

롯데백화점은 최근 글로벌 게임사 EA와 손잡고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4에 가상 백화점을 선보였습니다. 심즈4 게임 속 백화점은 최근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가상공간으로 구현했는데요.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내부를 이용자들이 꾸밀 수 있는 이벤트 행사도 진행한다는 구상입니다.

스타벅스는 네이버와 손잡고 가상공간 육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네이버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와 협업을 통해 스타벅스 매장 경험을 가상 세계로 확장한다는 방침입니다. 전 세계 2억 명에 달하는 제페토 이용자들에게 공간을 넘나드는 스타벅스의 브랜딩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코카-콜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Gather Town)에 페트병 자원순환을 이색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코카-콜라 원더플 아일랜드'를 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투명 음료 페트병이 '코카-콜라 알비백'(I’ll bag)으로 재탄생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코카-콜라 팩토리', 분리배출법을 알아볼 수 있는 '자이언트 자판기 전시장' 등이 마련돼 있습니다.

롯데푸드는 대학생 마케터 선발 면접을 게더타운에서 진행했습니다. 메타버스 공간은 본사를 본떠 꾸몄습니다. 지원자는 사무공간을 구현한 가상 대기실에서 준비를 하고, 차례가 되면 면접장 공간에 입장해 화상 면접을 진행했는데요. 면접을 기다리며 롯데푸드의 가상 사무공간도 둘러볼 수 있게 구성됐답니다.

패션뷰티업계도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메타버스에서 창립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본사 내 주요 공간을 메타버스에 구현하고, 사용자들이 공간 접속 후 캐릭터 설정·아이템 장착을 하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MCM은 메타버스 '알로하 프로젝트'(ALOHA Project)를 시작했습니다. MCM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가상 세계를 구축하고, 이색적인 콘셉트의 스토어를 연출했는데요. MCM의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MCM HAUS)에서는 스쿠버 다이빙 체험을 할 수 있는 VR 체험존과 AR 필터를 활용한 포토존 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유통·패션업계가 메타버스에 뛰어드는 데는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와의 소통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 큽니다. 단순 판매를 넘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유통업계의 생존전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마케팅에 제약이 걸린 만큼 메타버스가 업계 새로운 수익 창출 통로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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