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캠프 엿보기③>문재인에 운명을 건 사람들, 그리고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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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캠프 엿보기③>문재인에 운명을 건 사람들, 그리고 ´안철수´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6.19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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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비노 영입 ´전력´ 참여정부그룹·담쟁이포럼·문재인과 친구들 ´주목´…安 ´원고 마무리 작업´ 열중, 말문 열기는 그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12월 19일 대선을 앞두고 있다. 출마선언을 했든 안 했든 여야 대선주자들의 윤곽은 이미 나온 상태다. 캠프 참여 핵심인사들과 조직체계 또한 대략적인 밑그림이 그려졌다. 아직은 알 수 없으나 이들의 역량에 따라 대선정국 판세가 요동을 칠 수도 있다. 여의도에 대선캠프를 차렸거나 차릴 예정인 대선주자들을 중심으로 어떤 조력자가 힘을 보태고 있는지 둘러봤다.<편집자 주>

대국민 일자리 혁명을 약속한 문재인 후보의 캠프는 7월 초 동여의도 MBC방송국 근처에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 일요일(1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행보는 더욱 분주해졌다. 김경수 공보특보에 따르면 18일에는 새벽인력시장 노동자와의 간담회, 편의점 알바 체험 및 청춘 대화에 나섰다. 19일에는 이희호 여사 예방에 이어 故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20~22일에는 호남지역을 순회, 대선주자로서의 공감과 동행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문재인 캠프의 조직도 관련, 캐치프라이즈는 '탈계파'인 듯 보인다. 총괄본부장 등 사령탑은 물론 주요 요직이 다양한 인사들로 내정될 전망이다. 친노와 비노라는 프레임 자체를 극복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쉽게 풀리지는 않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손학규계에 가까우면서도 비노로 꼽히는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최고위원 등에게 공동선대본부장 직을 제안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렇지만, 이들 모두 고사했다고 전해진다. 이와 관련, 문 고문측에서는 이낙연 의원을 만났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라며, 여러 의원들과의 접촉을 시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문 고문은 얼마전 동교동계 1세대로 불리는 권노갑 상임고문을 비롯해 임채정, 김원기 등 원로고문들과 접촉을 시도한 바 있다.

계파는 없다…있다면 '범문재인그룹´ 

현역의원들 중 우군은 대략 30여명으로 분류된다.

대부분의 의원들이 문 고문의 외곽조직인 '담쟁이포럼'을 출범한 1차 발기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협 김상희 김윤덕 김태년 김현 민홍철 박범계 박수현 배기운 배재정 부좌현 서영교 윤후덕 이상민 이학영 임수경 장병완 전해철 최민희 홍영표 홍익표 도종환 김현 박남춘 의원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중 전해철(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 박남춘(전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 김현(전 청와대 춘추관장) 서영교(전 청와대 춘추관장) 의원 등은 문 고문과 함께 참여정부 시절 한솥밥을 먹었다. 또 도종환(노무현 재단) 이학영 의원 등은 시민사회 출신으로 문 고문과 인연을 맺었다. 이들 모두는 윤후덕 의원 등과 함께 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담쟁이포럼 소속이 아닌 의원들 중에는 유기홍 유대운 의원 등이 있다. 

문희상 상임고문의 경우는 자문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명숙 전 대표, 문성근 상임고문도 문 고문의 적극적인 우군으로 분류된다.

ⓒ뉴시스.
참여정부와 관련된 친노그룹 다수도 문 고문 캠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경수 전 대통령연설기획비서관, 양정철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 윤건영 전 대통령정무기획비서관 등이다.

앞서 소개한 싱크탱크 격인 담쟁이포럼은 정치, 경제, 외교, 시민사회, 문화예술계 인사들로 다양하게 구성돼 문 고문의 지지 세력에 대한 스펙트럼을 실감케 한다.

먼저, 1차 발기인 300여명 가운데 고위 관료 출신에는 담쟁이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를 비롯해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권기홍 전 노동부장관, 윤광웅 전 국방부장관,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김만복 전 국정원 등이 있다. 

학계 출신에는 문재인 캠프에서 정책총괄을 맡은 이정우 경북대 교수(전 청와대 정책실장)가 대표적이다. 이 교수는 대표적인 균형발전 이론가로 불린다. 그는 문 고문의 또 다른 외곽조직을 예고하는 '지역미래포럼 준비위원회(가칭)'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균형발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문 고문이 제시한 ‘포용적ㆍ창조적ㆍ생태적ㆍ협력적’4대 전략에 대한 로드맵을 구체화시킬 전망이다.

이외에도 고철환 조흥식 서울대 교수, 조대엽 고려대 교수, 김기정 김종철 연세대 교수, 김한상 경희대 교수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김윤자 한신대 교수 등이 포진돼 있다.

언론 출신에는 장행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조상기 전 한겨레신문 편집국장, 최홍운 전 서울신문 편집국장 등이 있다.

문인·문화예술계 출신은 공지영 현기영 소설가, 안도현 김용택 시인, 정철 카피라이터, 차승재 영화제작가협회장 김영준 다음기획 대표 탁현민 공연연출가 등이 속해있다.

이들 모두가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려 정책브레인 자문단으로 활약할 듯 보인다.

당초 대선캠프 역할일 거라고 예상됐던 노무현 재단은 직접적인 지원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재단 이사진으로 있는 이병완 이사장, 강금원 시그너스 회장, 이재정 전 성공회대 총장, 정연주 전 KBS사장 등의 움직임 역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16대 대선 당시 노사모와 비교되는 '문재인과 친구들'은 문사모, 젠틀재인, 문풍지대,  문 WALK 등의 팬클럽을 합친 전국연합체다. 이들은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자발적인 지지세력 결집에 주력할 예정이다.

친이명박계 이동설 일축 …대선캠프 윤곽은 '책'을 본 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당분간 출판 마무리 작업에 집중할 듯하다.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에 따르면 내달 출판되는 책은 자서전 형식이라기보다는 사회주요 현안에 대한 성찰적 메시지가 담겨질 예정이다. 안 원장은 현재 마지막 원고를 다듬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초미의 관심사인 대선 출마 선언 여부는 출판이 끝난 뒤에나 가닥이 잡힐 것으로 관측된다.

(출마가 확정된다면)안 원장 대선캠프에는 그간 측근으로 거론됐던 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법륜 스님(평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청춘콘서트를 함께 진행했던 시골의사 박경철, 안 원장의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강인철 금태섭 변호사, 여성운동계의 대모로 불리는 박영숙 안철수 재단이사장 등이다.

안 원장이 정치사회 현안에 대해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진 문정인 김호기 연세대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 학계 인사들도 캠프에 참여할지 주목된다. 또한 안 원장의 대변인격인 유민영 전 춘추관장, 이숙현 안랩 커뮤니케이션 부장, 박근우 전 안랩 커뮤니케이션 팀장(안철수 HE, STORY 저자)등도 캠프 실무진을 담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외에도 청춘콘서트 진행을 맡았던 방송인 김제동도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철수만 대선에 나오면 전면 지원하겠다고 밝힌 자발적 지지모임의 행보에도 눈길이 쏠린다. 대표적으로 '나철수', '철수산악회', 'CS코리아재단' 등이 있다. 아울러 청춘콘서트 자원봉사단들이 만든 '청년당'도 주목되는 외곽조직이다. 안 원장 측에서는 이들과 관계가 없다고 못 박아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가 최근 안 원장에 대해 자주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대선 관련 안 원장과 접촉을 가졌다기보다는 오래전 가깝게 지낸 관계로서 견해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 인재근 유은혜 민주통합당 의원 등도 측면 지원할 가능성 또한 제기되고 있다. 한편, 친이명박계 일부가 안철수측으로 옮겨갔다는 설이 들려오는 가운데, 유민영 전 춘추관장은 이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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